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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의 연대기

내 어머니의 연대기

이노우에 야스시 (지은이), 이선윤 (옮긴이)
  |  
학고재
2012-05-02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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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의 연대기

책 정보

· 제목 : 내 어머니의 연대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56251745
· 쪽수 : 232쪽

책 소개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올랐던 작가, 이노우에 야스시가 치매 어머니에게 바친 절절한 사모곡. '꽃나무 아래에서', '달빛', '설면'의 세 단편으로 이루어진 삼부작 소설이다. 이노우에 야스시는 죽음을 앞두고, 자신이 죽은 후 30년이 지나도 사람들의 마음에 남을 작품으로 <시로밤바>와 <공자>, 그리고 <내 어머니의 연대기>를 꼽았다고 한다.

목차

내 어머니의 연대기

꽃나무 아래에서 9
달빛 55
설면 125

묘지와 새우감자 193

해설 215
역자 후기 229

저자소개

이노우에 야스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07년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에서 태어났다. 집안 사정 때문에 여러 지역을 전전하며 성장기를 보냈다. 10대 시절부터 습작을 시작하여 교토제국대학교에서 미학을 공부하면서도 각종 문학작품 공모에 응모하는 등 글쓰기를 계속했다. 1936년 『선데이 마이니치』에 『유전』을 투고한 것을 계기로 마이니치신문사에 입사하여 종교, 미술, 출판 분야에서 기자 생활을 했고 1951년 퇴사 후 문필 활동에만 전념했다. 1950년 「투우」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고 이후 시와 소설을 넘나들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쳤으며 예술선장 문부대신상, 마이니치 예술대상, 노마문예상, 요미우리 문학상, 일본문학대상 등 일본의 주요 문학상을 수상했고 1976년 일본 문화훈장을 받았다. 대표작으로 『덴표의 용마루』(1957), 『빙벽』(1957), 『둔황』(1959), 『시로밤바』(1962), 『풍도』(1963), 『오로시야국 취몽담』(1968), 『내 어머니의 연대기』(1977), 『공자』(1989) 등이 있다. 1991년 84세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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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윤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대 철학과 졸업. 고려대 일어일문과 졸업 및 동대학원 석사. 일본 문부성 국비장학생으로 도일, 도쿄 대학 총합문화연구과에서 일본 근현대문학을 전공해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이화여대, 고려대 강사로 있다. 논문으로 「원더랜드에서 돌아오는 길: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의 공간인식과 자기결정」, 「지도제작이 말하는 욕망의 구도: 아베 코보의 『불타버린 지도』를 중심으로」, 「혁명과 배제의 논리와 6·25전쟁기의 일본」, 「물과 공간표상을 중심으로 본 아베 코보의 ‘노아의 방주’ 모티프의 분석」 등이 있고, 공동 편역서로 『조선 속 일본인의 에로경성 조감도: 공간 편』(도서출판 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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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날 밤 이층 방의 침상에 몸을 눕히고, 어머니가 눈이 내리는 밤의 세계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은 오늘 밤뿐만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어머니는 어제도 그제도 눈 내리는 소리를 듣고 귀 기울이면서 밤을 보내고 또 잠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한때 격렬하게 어머니를 재촉했던 본능의 푸른 불꽃도 꺼졌다. 눈이 내리는 밤 속에서 살고 있지만 드라마를 구성하고 스스로 출연하기에는 심신이 모두 쇠약해져 있다. 교만한 소녀로 꾸며진 어린 날의 어머니로 돌아갔는지도 모르지만 이미 무대 조명은 꺼지고 두 아들도 두 딸도 잃어버렸다. 남매들과 친척들, 지인들, 친했던 이들도 모우 잃어버렸다. 잃은 것이 아니라 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어머니는 지금 어렸을 적 자라난 집에 혼자 살고 있다. 매일 밤 어머니 주위에는 눈이 내리고 있다. 지금은 잊어버린 오래전 젊은 날, 그 마음에 새겨진 하얀 눈의 표면만을 지켜보고 있다. (『내 어머니의 연대기』 삼부작 중 「설면」, 186쪽)


-아마도 모든 독자가 무의식중에 숨을 멈출 정도로 감동에 빨려 들어갈 만한 부분을 인용해보겠다. 「달빛」의 마지막 환상이다.

나는 스물셋의 젊은 어머니가 아기인 나를 찾아 헤매며 심야의 달빛이 쏟아지는 길을 걷는 그림을 눈 속에 그리고 있었다. 내 눈 속에는 또 하나의 그림이 있었다. 그것은 환갑을 넘은 내가 여든다섯 살의 늙은 어머니를 찾아 같은 길을 걷는 그림이었다. 한 장은 차가운 무언가에 젖어서 빛나고, 다른 한 장에는 무언가 황량함이 찍혀 있었다. 그러나 이 두 장의 그림은 곧 내 눈꺼풀 위에서 겹쳐 한 장이 되었다. 거기에는 아기인 나도 있었고 스물세 살의 어머니도 있었다. 예순세 살의 나도 있고 여든다섯 살의 노파 얼굴을 한 어머니도 있었다. 메이지 40년(1907)과 쇼와 44년(1969)이 겹치고 그 사이의 60년 세월이 달빛 속으로 수렴되어 확산되고 있었다. 차가움도 황량함도 하나가 되어 날카로운 달빛이 모두를 꿰뚫고 있다.(해설, 2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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