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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화/예술
· ISBN : 9788956252063
· 쪽수 : 176쪽
책 소개
목차
한국의 멋
느긋이 물러서서 보는 즐거움
아첨이 없는 정갈한 냉수 맛
아름다운 한국인에 대하여
고요한 익살의 아름다움
한국미에 깃든 한국의 얼
한국 미술의 마음씨
한국의 미
건축미_ 덤벙주초의 조화
실내의장_ 기품 있는 방치레 문화
창살_ 가을, 달빛 그림자 드리우다
자수병풍_ 여인의 순정이 사무치다
온돌방 장판_ 밀화빛 따사로움의 기억
후원_ 수수한 꾸밈새와 은근한 정취
장독대_ 독개그릇에 담긴 다정한 맛
신라의 공예_ 차원 높은 세련미
조선의 공예_ 건강하고 정직한 손맛
도자기_ 부드러운 곡선의 아름다움
고려청자_ 청초하고 연연한 하늘빛 비색
분청사기_ 뽐낼 줄 모르는 순박한 공예미
민속탈_ 해학과 풍자가 도란거리다
백자인형_ 구수한 얼굴에 익살을 머금다
비녀_ 동탁하고도 짙은 쪽빛의 점점화
저자소개
책속에서
여러 해 전 삼척에 갔을 때 죽서루를 보고 나서 새삼 유열에 잠긴 일이 있다. 마치 병풍처럼 둘러선 푸르른 단애 위에 날아갈 듯 자리 잡고서 굽이굽이 맑은 강심에 그림자를 띄운 그 순박한 정자의 모습도 모습이려니와 이 누대기둥들을 떠받치고 있는 ‘덤벙주초’의 희한한 조화미에 내 마음이 흥겨웠던 것이다.
생긴 그대로의 절벽, 바위 둔덕 위에 울멍진 높고 낮은 자연암석들을 적당히 의지해서 주초로 삼고 불가피한 곳에만 자연석을 옮겨 놓아 주초의 수를 채웠으므로 기둥 길이를 여기에 맞춰 길고 짧게 마름질한 것이 덤벙주초였다. 따라서 이 죽서루의 대청 밑은 생긴 대로의 지형 위에 길고 짧은 기둥들과 크고 작은 자연암반들로 이루어진 초석들의 양감이 마치 태초의 것인 양 자연스러운 하모니를 이루고 있었던 것이다.
-「건축미_ 덤벙주초의 조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