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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화/예술
· ISBN : 9788956252087
· 쪽수 : 220쪽
책 소개
목차
조선 초·중기의 회화
강희안 「고사관수도」
백은배 「기려연강」
신사임당 「수과도」
조속 「노수서작도」
이항복 초상
조선 후기의 회화
변상벽 「묘작도」
조영석 「현이도」
이인상 「노송도」
정조필 국화도
이인문 「하경산수도」
김득신 「치장단련」
김득신 「야묘도추」
이재 초상
서직수 초상
심사정 「맹호도」
겸재 정선
청풍계도
만폭동도
비로봉도
통천문암도
한암조어
인곡유거도
단원 김홍도
계류유압도
사민도 중 ‘상商’
경작도
고누놀이
무동
「군선도」 병풍
평양감사 향연도
혜원 신윤복
미인도
연당여인
야행
주사거배
무무도
계변가화
조선 말기의 회화
김정희 「산수도」
조희룡 「매화서옥도」
김수철 「송계한담도」
이재관 「송하처사도」
이재관 「귀어도」
홍세섭 「유압도」
허련 「선면산수도」
채용신 「운낭자상」
저자소개
책속에서
금강산을 그리려면 바라보는 각도와 화면 구성이 천태만상일 수 있지만 비로봉의 웅대함과 개골산 만 이천의 신비스러운 봉들을 이처럼 신 나게 단폭의 화면에 구성한 그 상상력은, 가공적이라고 탓하기보다는 오히려 금강산의 크고 장엄함을 진정 올바로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영감의 세계라는 느낌이 깊다. 따지고 보면 이러한 모양의 비로봉이나 흘립한 산봉들은 실경으로는 아무 곳에도 없지만 금강산의 크고 맑은 정기를 이보다 더 집약적으로 멋지게 표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먹빛의 농담을 가려서 쓴 수묵일색 붓 자국의 자유자재라든지 붓끝의 움직임에 마디마디 맺힌 힘과 속도를 자신 있게 간직한 점이라든지는 좀처럼 흉내 내기 힘든 필적임에 틀림없다 하겠다. 다시 말하자면 이러한 구상은 금강산을 몽매간에도 잊지 못하고 살아온 겸재가 꿈속에서 얻은 영감의 소산이라고나 할는지 어쨌든 범속한 화가의 붓끝으로는 엄두도 내기 힘든 후련한 그림이며, 잔재주를 부릴 줄 모르는 한국의 아름다움이란 때로는 이렇게 웅혼할 수도 시원스러울 수도 있다는 것의 표본을 이 그림에서 역력히 보았다는 느낌이다.
- 겸재 정선 「비로봉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