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열매 속에는 큰 산 하나 들어가 산다

시인의 말

1 산이 가는 곳
정상에 올라
도토리
기어다니는 꽃
밥 한 그릇
산이 가는 곳
부활
우공이산
시인이 된 산
슬픈 호박
은혜
어떤 길
어느 봄날
가을산
산에 실려 가다
불갑산
산을 모시다

2 호수
아이들에게
회초리
거지탕
호수
여생
모하비사막의 담쟁이 넝쿨
애비의 눈물
손목
DMZ 편지
세느강과 대동강
내 것 아닌 것들
내 것 만들기
쫓겨 온 고향
숨바꼭질
나무의 자격
노란 평화
흙으로 돌아가는 길
풀잎의 노래

3 봄날
숲의 길
봄날
수목원에서
빈 그릇 소리
밥
깨달음
융프라우에는
로키산맥 시편
꽃샘추위
주객전도
형님 전 상서
이태석 신부
씨 없는 수박
빈터
나무늘보
새벽
고비사막을 지나며
뜸북새
장마

4 누나에게 가는 길
항로
누나에게 가는 길
입춘
달
새의 죽음
민박 할아버지
도청 앞 민들레
겨울 판화
어머니의 설날
이름 없는 별들
그 해 여름
싸움
산화공덕
퇴임
꽃상여
무소유를 생각하며
'다음'이라는 말
사마천 후예들의 노래

해설
'산과 내(나)가 다르지 않는' 우파니샤드의 세계 / 김준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