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흙빛의 말

흙빛의 말

조남익 (지은이)
  |  
오늘의문학사
2014-11-07
  |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1,400원 -5% 0원 600원 10,8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흙빛의 말

책 정보

· 제목 : 흙빛의 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6696461
· 쪽수 : 174쪽

책 소개

조남익 시집. 조남익 시인은 약 50년 가까이 꾸준히 시작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 오랜 시쓰기의 흐름 속에서 그의 시세계는 다양한 주제로 나타났다.

목차

■ 自序 … 4

1부 첫시집 『산바람소리』
제2시집 『풀피리』

北村里 打令 13
山바람 소리 14
水古里 15
돌로나 잠을 깰까나 16
攝理 17
冠 19
打令調 20
길 22
果園의 詩 23
處暑 24
鳳鳴里 25
神이 줍는 노래 26
階伯의 아내 27
忠淸道ㆍ1 28
忠淸道ㆍ4 29
忠淸道ㆍ7 30
忠淸道ㆍ8 31
풀피리 32
名劍 33
不死鳥 35

2부 제3시집 『나들이의 땅』
제4시집 『짐의 연가』

머리칼 39
九尾狐 40
풀꽃 41
나들이 42
休日 43
하늘과 소 44
罪 45
눈빛의 말 46
벽돌과 47
錦山 48
原木 49
先祖들 51
한울님과 웅녀 52
古朝鮮 54
아사달의 봄 55
廣開土王碑 56
百濟의 새 57
어젯밤 꿈에는 따오기가 와서 58
錦江春秋 61
恩山別神祭 65

3부 제5시집『하늘에 그리는 상형문자』
제6시집 『푸른 하늘』

시인(詩人) 69
시의 골격(骨格) 70
명궁(名弓) 72
신동엽(申東曄) 73
산꿩 75
야산(野山)에서 76
고대의 시간 77
활쏘기 연습 78
백마강 휘파람 79
백제 미소 80
다도해 81
파도는 날고 싶다 82
푸른 하늘 83
난(蘭)에 관한 대화ㆍ1 85
조선신(朝鮮神)ㆍ3 87
아내의 생일 88
울돌목의 새 89
양심의 의미 90
소나무에 대하여ㆍ2 91
소나무에 대하여ㆍ3 92

4부 제7시집 『기다린 사람들이 온다』
제8시집 『광야의 씨앗』

대밭의 휘파람 소리 97
겨울밤 이야기 98
백제산성 100
지하수는 살아 있다 102
지상의 가을에 103
대밭이 바람에 흔들릴 때 104
비무장 지대 106
울부짖는 돌 108
시가 발바닥으로 내려간다 109
참나무 숲 110
조선 호박꽃 112
궁남지에서 113
나는 쌀이다 114
맨발의 성자들 115
고구려 마을로 가서 116
광야의 씨앗 118
바람의 고개 119
고향 가서 120
아가의 탄생 121
숲의 성자 122

■ 나의 등단시대 124
■ 시인연구∥홍희표 / 조남익 시 연구 133

저자소개

조남익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남 부여 출생. 국학대학(현 고려대) 문학부 국문학과 졸업 《현대문학》 3회 천료로 등단(1965~6년) 충남과 대전에서 고교 교사·장학사·연구관·고교 교장을 역임했고, 공주대·건양대 출강 시집에 《산바람 소리》 이후 7권, 시전집 《조남익 시전집》, 시선집 《눈빛의 말》 이후 1권 등 전 11권 평론과 해설에 《시와 득음미학》 이후 2권, 《현대시 해설》 이후 2권, 수필집 《사색의 연가》 이후 1권 등 전 8권 충남문화상, 정훈문학상, 시예술상, 윤동주문학상 등 수상 한국문협 대전광역시지회 초대 회장(현 고문) 및 한국문인협회·한국펜클럽 회원·한국시인협회 자문위원 제8시집 《광야의 씨앗》(오늘의문학사. 2012) 제7시집 《기다린 사람들이 온다》(오늘의문학사. 2010) 제6시집 《푸른하늘》(월간문학 출판부. 2004) 제5시집 《하늘에 그리는 상형문자》(오늘의문학사. 1998) 제4시집 《짐의 연가》(미래문화사. 1994) 제3시집 《나들이의 땅》(장학사. 1983) 제2시집 《풀피리》(민음사. 1976) 첫시집 《산바람소리》(현대문학사. 1969)
펼치기

책속에서

北村里 打令

흙이었다가, 손탐 없이 그대로 바위였다가,
저 山 안에 호젓이 한 나무일 뿐이다.

아침에 珠簾을 걷어
애기 손바닥만한 날을 받아놓고
고지식, 다시 헹구는 茂盛한 微動을 보라.

휘어지도록 커나서
배부른 아낼 서워있는데
숲처럼 어울러서 風樂이 은은한 마을…….

춤 아니라도 새끼는 새끼대로 저의 귀염을 떨고
彌勒같은 아내라야, 구기잖은 어미 노릇이라,
나는, 호젓이 이대로 한 나무였을 뿐이다.

허구헌 長霖이 가고
모두 다 털고 떠나는 가을이라도 오면
그때는 내 마음도 짜르르 밤도와 울것다.


山바람 소리

갓싸기*로 갈까나
깃 달린 풀씨로 날아서 갈까나.

잠은 자다가 꿈이나 꾸지,
나무며 풀이며, 저 山바람조차도
내 肉身은 비어서 살아온 痕迹이 없다.

落落長松
一千年 처마 밑에
晦冥**을 뚜드리는 소나기 비켜서서
五尺 短身이 坪 남짓 그루를 내렸다.

갓싸기로 갈까나
깃 달린 풀씨로 날아서 갈까나.

어두면 어둔 대로
北方 二萬里, 길이 冥府로 벋어서
잠시 서인 자리에, 이삭은 새삼 짓누래졌다.

돌로 치며는 소리라도 울려날 듯이
肉身을 고스란히 비워놨는데,
지금은, 저 山바람 속에서 휘뚜루 치는 石鐘, 石鐘아…….

* 갓싸기 : 갓의 거죽을 싸는 헝겊
** 晦冥 : 해나 달의 빛이 가리워져서 컴컴함.


水古里

푸짐하게 열린 얼굴들, 그 맑은 웃음들이 서로 부딪쳐 恩惠로운 波紋을 잉그리는 땅 위에서, 흘러가는 저 바람소리는 지금도 나의 귀에 들려오고 있네.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 그러나 그 億萬 가지마다 휘엉청 늘어져서는 구르길 두어 번, 깃을 벌린 당신들은 쉬쉬 山嶽을 뛰어넘어 왼 山 왼 들을 다 채운 다음, 다시 돌아올 듯 가시네.

집이 본시 水古里에서도 上水古里인 나는, 천리고개 사흘, 또 바늘고개를 사흘, 그리고 물한바다 건너길 사흘, 아흐레를 눅눅히 젖어내야 하는지라, 아흐레를 또 누워서 가을을 볼밖엔 없네. 구릿빛 왼 몸뚱일 부끄럼없이 뻗고, 하늘을 지붕삼아 바위에 누울 양이면 山제비는 배 위에 똥을 깔겨 달아나고, 벌레처럼 늙어가는 가을이 덮이네.

이는 바람대로, 江물에 풀어헹군 이 서언한 소리들을 귀뿌리에 온 누리 차도록 물레로 감은 바에, 당신의 말씀들을 차마 잊힐 리야 있나……. 수수목이 나오면 게가 논두렁을 내리고, 山아래 내 아우는 살찐 개구릴 잡아 닭에 쪼이며 조용히 당신의 곁을 지키네.

당신의 孤寂 앞에 저 빨간 山紅枾, 그리도 빛이 나 새끼처럼 올리워 高原 구석구석을 밝히는데, 오히려 億年의 陽光이 타는 듯 쌓여만 가네. 거적을 내다깔고 앉아, 구름을 불러 半身을 묻고, 해를 머리 위에…… 水古里땅, 돌부처님 이대로 짐짓 四海를 두 눈안에 닫아, 千歲 다스림 헤어 空中을 돌으리로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