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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7482490
· 쪽수 : 176쪽
책 소개
목차
SEASON 1
화가의 봄
슬픔에 관한 소고
망종芒種
파도
가을이 오는 풍경
들길을 걸으며
입동
인생찬미
SEASON 2
화관미희花冠美姬
바람의 상념
유월이 오면
교정의 나무
중양重陽
하루의 끝에서
겨울 명상
망부석
SEASON 3
들판에 봄이 옵니다
무상無常
포플러 나무
빗속의 침묵
들국화
노을에 부치는 연서
한로寒露
길
SEASON 4
봄이 다시 오면
낙수
유월의 강변
장마
만추晩秋
은자한담隱者閑談
겨울비
미명未明
SEASON 5
새봄
한밤의 블루스
소서小暑
별
소금강 만추小金剛 晩秋
연어는 바다로 돌아가지 않는다
겨울산행
강가에서
SEASON 6
봄 꿈
아름다운 세상
여름밤
장마가 끝난 후
가을 마을
당신을 기다리며
소설小雪
그루터기
SEASON 7
벚꽃이 다시 피었습니다
우화羽化
여름 바다
오징어 배 뜰 무렵
귀향
노을 풍경
산촌 설경
안개 낀 숲
SEASON 8
배꽃
시간
여름의 끝에서
휴식
시월의 하루
낙화
인동忍冬
등대
SEASON 9
산딸기
비 오는 날의 정경
처서
고랭지
할머니와 감나무
해무海霧
겨울의 끝
회귀回歸
저자소개
책속에서
소서小暑
꽃이 피듯 왔다가
꽃이 지듯 가는 인생.
그래서 꽃만큼 아름답고
꽃만큼 애처로운 인생.
내 인생이 바람 속의 갈대처럼 출렁이는 동안
세월은 무표정하게 흘러간다.
태양의 열기로 가득 차 있는 하늘에
낮달이 화석처럼 박혀있고
들판은 매미의 울음으로 가득 차 있지만
오히려 더 괴괴하게 느껴진다.
야산 허리에는 만개한 황새냉이 무리가 사태지고
무논에는 물이 들어와 넘쳐흘러도
메말라 갈라진 내 마음은
도무지 아물지 않는다.
쓸쓸하게 떠있는 낮달은
언제쯤 영원의 빛을 내게 될까.
세월 따라 흘러가는 내 여정은
언제쯤 피안에 이르게 될까.
무논까지 흘러들어온 풍성한 강물이
메마른 산야의 그림자를 적시며 그 얼을 달래고 있으니
한 생의 말 못한 아픔쯤이야
곧 아물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