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김종명 (지은이)
  |  
한솜
2013-08-30
  |  
13,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1,700원 -10% 0원 650원 11,0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책 정보

· 제목 :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7482612
· 쪽수 : 272쪽

책 소개

김종명 소설. 한 고아원에서의 성장기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작가는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삼으며 각각의 인물들이 공유하고 있는 아픔과 절망의 모습을 그려낸다.

목차

머리말

제1장 전 살마이라 꼬리가 없는데요
제2장 빗속의 여인
제3장 이화는 너의 태양
제4장 영혼을 판 창녀
제5장 가끔 인간쓰레기만도 못한 인간이 태어나곤 하죠
제6장 당신 딸이 짐승에게 당했다면...
제7장 호숫가를 구르는 낙엽이 심사를 처연하게 한다
제8장 난 생일이 없어요, 없다고요
제9장 묘비는 침묵으로 온다
제10장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저자소개

김종명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 출생 숭실대학교 졸업 장로회신학대학원(M.DV) 졸업 장로회신학대학원(TH.M) 졸업 서울은행 21년 근무 생명의말씀사 감사 푸른숲 교회 목사
펼치기

책속에서

푸른 달빛 아래 허리까지 닿은 검은 머리로 가만히 속삭이는 이화의 자태가 시리도록 아름다웠다. 이화 곁으로 다가서던 순간 삼각파도가 낚싯배의 선수를 후려쳤다. 두 사람은 튕겨서 파도에 휩쓸렸다. 김현은 릴을 잡고 있었다. 본격적 싸움은 이제부터라고 생각했다. 물고기의 힘과 탄력이 느껴지던 순간이다. 물고기는 김현을 끌고 필사적으로 달아났다. 승리를 자신하는 듯 물고기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물고기에게 몸을 맡긴 채 끌려갔다. 이화에게서 멀어져 가고 있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느꼈다. 이화의 목소리가 파도의 등 너머로 가냘프게 들려왔다.
“너무 멀리 나왔어. 그냥 물고기를 놓아줘.”
김현은 짐승처럼 퀭한 눈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태풍의 공포에 떨었다. 물고기와의 싸움은 끝난 셈이다. 은빛 비늘을 떨며 물고기가 수면을 차고 솟아올랐다. 해전에서 이기고 돌아온 해군 제독처럼 의기양양했다. 김현은 구명조끼에 의지해 달아나고 있던 은비늘 물고기를 응시하고 있었다. 물고기에 당했다는 허전함이 갈비뼈 사이를 뚫고 뻐근하게 올라왔다. 물고기와 진검승부를 겨뤄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코와 입속으로 짠 바닷물이 계속 들어왔다. 입에서는 바닷물을 내뿜으며 팔을 휘젓고 다리를 밀치며 앞으로 철썩철썩 나아갔다. 물은 차지 않았으나 밤이 주는 공포에 이화가 지쳤다. 대여섯 척 낚싯배가 주위를 맴돌았다. 그들의 도움으로 이화가 먼저 낚싯배에 올랐다. 이화가 갑판에서 손을 내밀었다. 김현은 사뿐히 낚싯배에 올랐다. 낚싯배가 거짓말처럼 말짱했다. 이화가 너무 멀리 나왔다며 릴을 걷었다. 높은 파도에 물고기들이 물속으로 숨어들었는지 입질도 하지 않았다. 낚싯배의 선수를 호텔 쪽으로 돌렸다. 높은 파도에 두 사람은 왝왝거리며 눈물까지 흘렸다. 낚싯배가 선착장으로 들어섰는데 긴장과 불안에 시달린 이화가 완전히 탈진한 상태로 쓰러졌다.


나는 극한의 인간 정신만이 도달할 수 있는 원생 근성을 길렀다. 시련과 질병의 바람을 풍차와 같이 맞서는 원생 근성과 신앙의 힘을 길렀다. 나는 어려운 환경에 울 줄도 모르고 포기도 모른다. 태어나면서부터 역경에 적응하는 강인한 원생 근성만 길렀다. 몸은 거부하고 있는데 의지는 포기를 모른다. 숱한 질병에 시달리며 개척교회의 실패에도 웃을 수 있었던 것은 꿈 때문이다. 희망 하나만을 거머쥔 채 버텨온 나에게 꿈은 이미 신앙이 되어 버렸다. 꿈은 이곳 너머 외딴곳에 존재하면서도 현재의 나를 이끌어 가는 힘이다. 죽을 만큼 고통스러운 날들, 옆구리가 저리고 가슴이 무너지는 고통의 날들을 살아왔다. 꿈은 좌절에 채여 비척거리고, 갈 곳 잃은 내일은 해파리처럼 흐느적거린다. 하나 숱한 질병에 시달리며 실패를 거듭하면서 알게 되었다. 아프지 않다면 그건 인생이 아니다. 고통 없는 인생은 바싹 마른 건조한 인생이다. 인생은 꿈조차도 잿빛이다. 시련과 질병은 나를 단련하는 하나의 용광로이며 채찍이다. 그냥 묵묵히 나의 삶을 받아들이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워야 한다. 실패와 질병은 도전의 기회이고, 집요한 집념의 시간이고, 눈먼 기적의 현장이다. 어둠의 끝을 보는 대신 어둠 끝에 웅크린 밝은 빛을 본다.
이 소설을 쓰기 위하여 나의 삶과 경력을 적극 활용하였다. 지금은 은퇴하고 미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피일선 선교사의 삶까지 소재로 삼아 현실성을 최대한 살려 실감 나는 표현을 하고자 노력했다.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와 경력은 내가 실제 살아온 삶을 소설화 하였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