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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7482629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제 1장 너를 알고
제 2장 새 친구
제 3장 장애물
제 4장 죄와 벌
제 5장 정직한 마음
제 6장 곤충들 때문에
제 7장 미안함
제 8장 준비된 길
제 9장 한 장의 사진
제 10장 비상(飛翔)
제 11장 지우고 싶은 열두 살의 생일
제 12장 작별
제 13장 재회
제 14장 20년 만의 소식
제 15장 재회(Ⅱ)
제 16장 인연
제 17장 비애(悲哀)
제 18장 20년 만의 웃음
제 19장 희망의 계단
제 20장 지켜진 약속
제 21장 새로운 삶의 시작
제 22장 소중한 사람들
제 23장 인연의 고리
제 24장 목숨보다도 소중한
제 25장 가족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소희를 떠나보내고 난 병원에 한 달이 넘게 입원해 있었다.
퇴원할 무렵에는 겨울이었고 학교는 겨울방학을 하고 있었다.
난 집으로 와서 저녁에 아버지가 퇴근하시길 기다렸다.
드디어 저녁 아버지가 집으로 오셨다. 우리 다섯 식구는 저녁 식사를 다 끝내고, 난 아버지께 앞으로 가서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씀드렸다.
“아버지 전 앞으로 요리사가 되겠습니다. 그것도 이 세상에서 제일가는 요리사가 되겠습니다.” 하고 말씀드리자 아버지께서는 “그래, 네가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도 좋다.” 하시며 별말씀이 없으셨다.
“아버지 전 학교를 그만두겠습니다.” 이 말을 들으신 아버지를 비롯한 모든 식구들은 놀라워하며 나를 쳐다보았다.
“학교를 다니지 않겠다니, 그게 무슨 뜻이야?!” 엄마가 말씀하신다.
“요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공부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제게는 시간과 돈만 낭비하는 결과가 됩니다.” 하며 말씀드리자 그래도 고등학교까지는 나와야지 그게 무슨 말이냐?” 하시며 엄마가 황당하신 표정으로 나에게 말씀하셨다.
“제발 부탁입니다. 내일부터 당장 요리 공부만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저는 앞으로 하나의 목표만 가지고 살 것입니다.”
본문에서도 이야기 했습니다만, 낯선 사람의 친절과 도움을 경계하고 피해야 하며, 어린 자녀들에게는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보다는 나 하나만을 위해서 목적을 달성하려는 개인주의가 우선시되는 사회로 전락하려 하지요.
이렇게 되기까지 우리들은 뭘 했습니까?
사실,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이 소설의 주인공인 성일이는 바로 저의 어릴 적 시절을 배경으로 만든 것입니다. 저 또한 성일이처럼 공부가 이 세상에서 제일 하기 싫었고 그 결과 늘 시험만 보면, 낙제점을 면치 못했었죠. 그야말로 성적표는 양, 가, 양, 가 였습니다. 일찌감치 공부로 성공하기에는 아주 거리가 멀다고 어려서부터 알고 있었던 셈이지요. 그 당시 가정 형편도 그리 넉넉하지 못해서 아주 어려운 생활도 했었고요.
그러나 그 당시 부모님께서는 다른 부모님들처럼, 열심히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오신 덕분에, 지금은 우리 가족 모두 그리 큰 부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남에게 아쉬운 소리는 안 하고 살고 있습니다. 우리 삼남매가 아무 탈 없이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라고 뽑을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