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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나무가 있는 집

단감나무가 있는 집

형남례 (지은이)
  |  
한솜
2017-08-05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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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나무가 있는 집

책 정보

· 제목 : 단감나무가 있는 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7482995
· 쪽수 : 272쪽

책 소개

저자 형남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주머니다. 지극히 평범한 한 여자가 두 아이를 키우면서 써온 육아일기를 7년 전쯤에 '사과즙 이야기'라는 수필로 출간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한 여자로서의 인생역정을 유머러스하게 엮은 책을 출간하게 된 것이다.

목차

제1집 「사과즙 이야기」 머리말
제2집 머리말

1장
단감나무가 있는 집
새(鳥)보기
그리운 유년시절
인천에서 3년
우리 언니
그리운 아버지

2장
이산가족 상봉
조수(助手)
아름다운 운명(運命)
냄비 사건
오발탄(誤發彈)
내 인생의 고마운 분!
운수 나쁜 날

3장
인생 서막(序幕)
50포기 김장
꿈 시리즈(왕관)
덤프트럭 밑에서
설국(雪國)
내리사랑(두 몫)

4장
내 사랑, 나의 아이들
엄마는 겁쟁이
오십여 년 만의 해후
그 남자와 여자
사랑의 휴게실

저자소개

형남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3년 남원에서 태어나 인천 인화여고를 졸업하고 농협중앙회에 근무하였다. 온 가족이 공부를 하는 집안 분위기에 동화(同和)되어, 지적으로 재충전할 기회라고 여겨 늘 호기심을 가지고 있던 국어국문학과와 영어영문학과를 전공하였으며, 문학사 자격증을 취득(학사)하다. 2011년 내 삶의 전부, 사랑이 넘쳐나는 엄마의 노트, 해학과 유머, 위트, 천방지축, 예측불허, 기상천외, 황당무계의 두 아들이 성장해가는 모습 에피소드를 에세이 집으로 엮어 「사과즙 이야기」를 출간하였다. hyung9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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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단감나무 위에서 한참 재미나고 행복한 시간에 푹 빠져있을 때였다. 갑자기 시커먼 곰 한 마리가 단감나무 위를 기어 올라와 거의 내 엉덩이 아래까지 도달하였다. 나는 혼비백산! 기절초풍할 공포와 두려움에 순간 나도 모르게 다급하고 찢어지는 괴성을 지르고 말았다. 아아?~~앗~앗~앗~ 어매야아~~!! 그리고 날렵한 몸으로 단감나무 위에서 뛰어내리려고 하였다. 곰한테 잡아먹히는 것보다 어디든 뛰어내려서 숨으면 곰이 날 찾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때였다! 그 시커먼 곰이 나의 괴성에 나보다 더 놀라서 그만 단감나무 위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위에서 보니 단감나무 위에서 부딪히고 또 머리를 단감나무 가지에 찧고 하면서 언덕에 떨어져서는 몇 번이나 나뒹굴었다. 그리고는 벌떡 일어나 산천할매네 집 쪽으로 절뚝거리며 도망을 가는 것이었다.


그런 상황을 견뎌내며 공포와 두려움의 위기에서 벗어나 시부모님이 사시는 동네에 도착하였다. 그래도 천만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지금까지의 미움을 삭이고 있는데, 그때 남편의 성질이 폭발하였다.
“들어오지 마! 가버려~! 우리 집이야! 가! 가버렷~!”
(우리 집? 어째서 니네 집이냐? 들어오지 말라고? 그래 나도 들어가고 싶지 않다! 하이구, 지네 집도 아니구만, 느네 부모가 계시는 집이지, 어째 이게 니 집이냐? 제발 나도 홀연히 여기서 떠나고 싶다. 뒤돌아서서 뒤도 안 돌아보고 튀어 도망가고 싶다. 내 아이들도 다 잊고 홀가분하게 떠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아이들을 잊을 수만 있다면 말이다.)
이렇게 못된 말, 싹수없는 말, 본데없는 말, 배운 게 없는 몰상식한 말은 입 밖으로 내서는 안 되는 말인 줄은 알기에 분노를 속으로 삭였다. 그러나 아무리 대놓고 맞상대하며 퍼붓지는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그런 험한 말을 생각하는 여자, ‘하이드!’ 그게 바로 나였다.


정말 집을 뛰쳐나가고 싶었다. 살며시 문을 열고 나와서 집을 못 찾을까 봐서 멀리는 가지 않고 주변만 뱅뱅 돌고 돌았다. 운전을 좀 잘하면 동네라도 돌면 나을 수도 있으련만 괜히 운전을 했다가 길눈이 어두운 탓에 도로 서울로 올라가버릴까 봐 그냥 밖으로 나섰다. 어디 좀 앉고 싶어도 무서운 마음이 들어 못 앉고 그냥 이 동네 사람처럼 배회하다가 덤프트럭을 발견하였다. 남들은 나를 비단옷 입고 곱게 살아가는 줄로만 아는데 나는 아무도 모르게 캄캄한 어두운 밤에 덤프트럭 밑에 기어들어 가서 남모르게 많이 울기도 했던 일이 전에도 있었기에, 행여 누가 볼세라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 얼른 덤프트럭 밑으로 기어들어 갔다. 아팠던 다리를 시멘트 바닥에 쭉 펴고 아주 편안히 앉았다. 말릴 사이도 없이 눈물이 흘렀다.
이렇게 사는 게 인생이구나. 그리고 나도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살아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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