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온도

프롤로그

1. 고아 아닌 고아
2. 고향무정
3. 상경
4. 세월은 흐르고
5. 시카고에 뿌리를
6. 시련
7. 어머니의 비운
8. 어머니의 나들이
9. 계속되는 우환
10. 추억의 잔재를 찾아서
11. 먼 길 떠난 아버지
12. 희망의 끈

작가 후기

석주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의 하나로 ‘멀리뛰기 지론’을 믿었다. 그가 도저히 뛸 수 없는 위치에 선을 그어 놓고, 뛰고 또 뛰다 보면 결국에는 도저히 불가능한 위치까지 뛰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때로 무모할지라도 그걸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다 보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여건들이 놀랍게도 서서히 응집되어 모여든다는 걸 깨달았다.

석주가 고등학교 시절에 도저히 현실성이 없는 서울 유학을 별렀던 때는 물론, 1980년 이래로 어머니의 운명과 어우러져 선택의 여지없이 살아오면서도,
“오늘이 지나고 내일은 어디에서 무슨 좋은 일로 환하게 웃고 있지 않을까? 지금 내가 겪는 수난은 그저 과정일 뿐이야. 그래서 나는 이 순간에 충실할 수밖에 없는 거야.”
라고 읊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