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할 수 없는 사랑 1

강재는 손을 뻗어 영우의 뺨을 감싸며 시선을 맞추었다.
"내가 널 사랑하게 되면 넌 절대로 내게서 도망칠 수 없을 거야. 지구 끝까지라도 가서 널 찾아올 테니까."
영우가 살짝 눈을 흘겼지만 입술은 웃고 있었다.
"사랑은 구속이군요. 난 자유로운 게 좋으니까 그런 사랑은 거절하겠어요."
"난 이미 시작했을지도 모르는데?"
영우가 고개를 저으며 고운 웃음을 지었다.
강재는 영우의 얼굴을 보면서 자신이 왜 이토록 간절하고 애틋한 감정에 휘말리는지 알 수가 없었다. 만약 그녀를 잃는다면,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그는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못을 박듯 말했다.
"정말 절대로 널 놔주지 않을 거야!"
영우가 눈을 감은 채 부끄러움을 띤 웃음을 짓자 강재는 온몸을 휘감는 뜨거운 열정에 휩싸였다.
강재는 유혹을 참지 못하고 영우의 붉은 입술을 단숨에 삼켜 버렸다. - 1권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