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위의 꽃

□시인의 말

1부 경계에 서다

겨울의 긴 시간
겨울이 가져다주는 것
경계에 서다
계절
나의 만찬
너의 겨울
만추
밥을 삼키는 이팝나무
별을 가슴에 달고
비움
새앙손이
순간
어디로 갈까
엉겅퀴
인생의 봄날
추사
탓하지 않으리
행복
회유하는 한 마리 연어

2부 상처 위의 꽃

가을 산
그 생의 풍경
그리움을 사랑이라고 한다
그리운 이름
나를 잊지 마세요
너에게 가는 길
님
동백꽃 그 얼굴
마음자리 하나
바람꽃
방문객
별 깊은 밤
봄이여
상처 위의 꽃
소리새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밤
이별
적요의 공간
휴
개여울
고백

3부 문을 열어 두면

내게 온 편지
달빛은 나를 비추고
돌
마당에 그린 그림
만월이 하늘에 떴다
매지구름
무념
문을 열어 두면
밥을 먹으며
비단향 꽃무
새벽에 걸린 달
세상의 등불이 되어
수행
스님의 옷자락
어머니의 소박한 밥상
참회록
청류
팔자
한복집 춘자씨
호미
부모

4부 영혼의 의자

고독한 등을 보이며
공
길
꽃사슴
나를 부르는 바다에서
녹물
누에
마지막 잎새
모시나비 잠들다
사랑하는 그대여
산비둘기
석간송
심성
영혼의 의자
월연정
율객
찬밥
해넘이 바다
흰 손
짐

□해설│기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