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잡아오기! 1

프롤로그
제1장. 라스베이거스(Las Vegas)에서 시간을 잃어버리다!
제2장. 차가운 조각상을 내 품에
제3장. 누구를 위한 내기일까?
제4장. 사막의 밤하늘을 수놓다
제5장. 책을 읽는 남자에게 희망을
제6장. 부서지는 물기둥 아래서
제7장. 사막의 오아시스와 신기루
제8장. 아라비안 나이트
제9장. 사랑해서 미안하다
제10장. 모래 속에 묻힌 진실
제11장. The Warm Heart of Africa(아프리카의 따뜻한 마음)
제12장. 사랑의 경매
제13장. 산산이 깨져버린 얼음가면
제14장. 황태자 귀향 집행을 위한 계약서

어쩌면 그녀는 그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마비되었다고 생각했던 그의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이제는 감정 따위는 다 죽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게도 되살아난 것만 같았다.
뺨에 달라붙은 젖은 머리카락을 떼어주려 손을 뻗었는데 어느새 시헌의 손은 해라의 어깨를 감싸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는 해라를 품 안으로 끌어당겼다.
모르겠다. 지금 이 순간 그녀를 안고 싶었다. 그녀의 체온을 느끼고 싶었다.

“……당신을 사랑하게 돼버렸어.”
해라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그러나 시헌의 잔잔한 고백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사랑하니까. 그래서 나 때문에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이 행복해하는 모습만 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