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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균의 노와일기

김옥균의 노와일기

진병팔 (지은이)
  |  
어드북스(한솜)
2014-03-25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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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균의 노와일기

책 정보

· 제목 : 김옥균의 노와일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58451167
· 쪽수 : 272쪽

책 소개

김옥균이라는 인물을 재조명한 진병팔의 역사소설. 간신히 목숨만을 연명한 채 일본 망명길에 올라 상투를 잘라야 했을 참담한 마음이며, 일본 망명 중에 겪은 절망, 그리고 조국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 역사에 묻혀버린 풍운아의 내밀한 모습을 이 소설에서 볼 수 있다.

목차

작가의 말

1부 첩첩산중 속으로
2014년 고베의 와다 히로시 (1) /
1884년 나가사키, 도쿄 - 먹장구름은 흘러서 어디로 가나 /
1885년 도쿄 - 봄날은 오려나 /
1885년 요코하마, 오사카, 고베 - 대답 없는 바다 /

2부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2014년 고베의 와다 히로시 (2) /
1886년 오가사와라 제도 - 오가사와라에도 비는 내린다 /
1887년 오가사와라 제도 - 산마루에 걸린 달 /
1888년 오가사와라 제도 - 하늘을 보며 웃는다 /

3부 허허벌판에 서다
1888년 홋카이도 - 변방에 부는 바람 /
1889년 홋카이도 - 길고 긴 겨울 /
2014년 고베의 와다 히로시 (3) /

저자소개

진병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동성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를 졸업했다. 오랫동안 한중일 삼국의 역사와 문화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가져온 사람 중 하나다. 그는 동북아 삼국의 역사와 문화를 살피는 것은 앞으로 다가올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과거의 숨결이 닿은 현장을 직접 찾아보고 느끼고 기록하는 등 오늘도 사람 냄새 풍기는 역사 문화서를 쓰기위해 힘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청평에서 조그만 클래식 음악 카페 ‘경춘선’(cafe.daum.net/northriver)을 아내와 함께 운영하며, 안빈낙도를 벗 삼아 유유자적한 삶을 추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늙은 여우를 단칼에 베다, 더불어책>, <한국 아저씨 일본을 뒤집고 오다, 명진출판>, <일본 속 우리문화, 더불어책>, <조선통신사를 따라 일본을 걸으며 한국을 본다, 청년정신> 등 여러 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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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월 1일

밤이 이슥하다.
문을 잠시 열어보니, 저녁 무렵부터 내린 빗소리가 더욱 선명하게 들려오고, 바람에 호롱불은 제멋대로 흔들렸다.
새해 벽두부터 청승맞게 비가 내린다.
올해는 또 무슨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중략)
무자년, 쥐의 해로 오가사와라에서 두 번째 맞는 새해 첫날이었다.
(중략)
오후에 도청 직원들과 바둑, 서예를 가르치며 알고 지내는 주민들의 방문을 받았고, 그 후 이윤과와 바닷가에 나가 구름이 잔뜩 낀 하늘 아래에서 회색빛 바다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자유로워 보이는 물새들은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갖추는지 분주히 파도 위를 낮게 날아다녔으나, 나는 작은 섬 너머의 조선 쪽을 바라보며 온갖 착잡한 마음에 젖어야만 했다.
진중한 성격의 이윤과도 오늘따라 감회가 새로운지, 바다를 향한 시선을 오랫동안 거두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란히 걷다가 서로 눈이 마주쳤다.
나는 그의 등을 어루만지면서 하늘을 보며 웃었고, 그는 땅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웃었다.
서로 말은 없었으나, 이심전심이었으리라.
웃는 수밖에 없었다.
설날에 울어서야 되겠는가.


제가 김옥균 선생의 일기임을 처음 안 순간은, 정말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그동안 막연하게 서예에 능하셨던 분이라 시 등의 휘호라고 추측만 했었을 뿐, 마음속 감정의 흐름까지 포함된 일본생활의 기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습니까.
더구나 선생께서 갑신정변(甲申政變)의 자초지종을 쓰신 걸로 알려진 갑신일록(甲申日錄)의 진위여부가 근래 들어 논란이 된 바 있기에, 더욱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일기에는 노와일기(露臥日記)란 제호가 붙어 있었으며, 아마도 선생 스스로가 비나 이슬을 가릴 수 없는 야지에서 그대로 누워있는 처지나 마찬가지라 비유해서 지었다고 사료됩니다.
저는 그 노와일기를 며칠간 뜬 눈으로 밤을 새우다시피 하여 읽었습니다.
삼일천하만이 아니라 실패로 끝난 한 남자의 슬픈 인생 여정과 그러면서도 식을 줄 모르는 뜨거운 열정을 실감 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19세기 후반의 일본 변방을 떠돈 행적을 보며,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중략)
그리스 신화 속에 이카로스 이야기가 있죠.
무모하게도 죽음이란 현실마저 무시한 채 오로지 자신의 꿈만을 추구하며, 날개를 만들어 달고 끝없이 태양을 향해 날아가려 했다는 이카로스… 그 이카로스와 닮은꼴로 정치가를 하기에는 너무 순진하리만큼 강렬했던 조국애와 마지막까지 소유했던 꽃빗을 보며 문득, 김옥균 선생은 시대를 앞서 간 비운의 이상주의자였으리란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롯코 산에서 내려올 때는 하늘에 별이 총총히 뜬, 밤이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노와일기는 비록 망명생활 절반의 자취이고, 그 중간 중간에도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공백의 기간이 여러 날 있으나 결코 적지 않은 분량입니다. 그래서 저 나름대로 선생의 심중이 진하게 내재 되어 있는 내용을 위주로 간추려 보았고, 다시 그것을 연도, 지역별로 선별하여 보내드립니다. 일기 전문은 차후 일반에게 공개된 연후에도 소상히 읽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1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꿈이 무너진 참담한 현실 속에서 할 말도 많았을 망명 초기 반년 간의 김옥균 선생에게로 우선 가보시죠.
아무쪼록 향수 어린 노와일기와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라며, 읽으시는 대로 회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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