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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사/경제전망 > 세계 경제사/경제전망
· ISBN : 9788960512788
· 쪽수 : 44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성장은 더 이상 '정상'이 아니다
위기의 징후 / 한계는 이미 예고되었다 / 더 이상의 성장은 없다 / 식량도 산소도 떨어져 가는데 / 복리 성장의 함정 / 석유 정점 시나리오 / 화석연료에 중독된 세계 경제 / 거품은 반드시 터진다 / '평형 경제'에서 더 나아지는 삶 / 이 책의 구성
1. 거품 불기 시합
한눈에 파악하는 경제사 / 애덤 스미스에서 마르크스까지 / 20세기의 경제학 / 중앙은행, 금리, 경기 순환 / 미친 돈, 광기 어린 투자의 시대 / 빚의 소용돌이
2. 거품 경제의 종말
사상누각 / GDP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부채 / 그림자 은행과 주택 거품 / 금융계 도미노 현상 / 모든 광풍의 어머니, 부동산 거품 / 부채의 한계 / 빚더미 꼭대기, 더는 갈 데가 없다 / 경기 부양책도 구제금융도 무용지물 / 각국 중앙은행의 대처법 / 임시변통에 불과하다 / 디플레이션인가, 인플레이션인가 / 지출을 통한 성장의 부작용
3. 지구의 한계
에너지가 없으면 경제도 없다 /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는 없나 / 자원 부족에 대한 시장의 반응 / 수면 아래의 재앙, 물 부족 / 세계적 식량 위기가 닥친다 / 금속과 광물의 고갈 / 기후변화와 대규모 환경 재앙
4. 혁신·대체·효율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까
'대체'가 영원할 수 있을까 / 에너지 효율이 해결사가 될까 / 산업 발전의 기세는 꺾였다 / 무어의 법칙 VS 머피의 법칙 / 전문화와 세계화에 발목 잡히다
5. 줄어드는 파이
중국 성장의 한계 / 화폐 전쟁이 벌어질까 / 제로 성장 시대의 지정학 / 인구 압박과 세대 갈등 / '발전'의 종말 / 더욱 심화하는 부의 불평등
6. 경제 위축을 관리하라
기준 시나리오 / 만인을 위한 헤어컷 VS 공돈 / 화폐의 전환 / 성장 이후의 경제학 / GDP에서 국민총행복으로 / 지금부터 시작하라
7. 성장 이후의 삶
이웃과 손잡기 / 공동체의 복원력을 키워라 / 공동 안보 클럽 / 새로운 경제의 위상 / 지속 가능한 사회의 모습 / 인류의 다섯 번째 대전환
증보판을 내며|성장이 끝나도 삶은 계속된다
누구의 잘못인가 / 그리스의 종착지는 경제적 유배 / 유로존, '우리'는 누구인가 / 아메리카 블루스 /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 / 해법이 오히려 문제 / 경제 위축과 사회적 폐소공포증 / 경제는 연료가 끝없이, 더 많이 필요하다 / 추풍낙엽 / 전환을 향하여
감사의 말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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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영원히 성장하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생각했으나 실은 수억 년에 걸쳐 화학적으로 저장된 햇빛을 뽑아내어 태워 버리는 것에 불과했다. 섬광이 번쩍하는 순간의 섬망일 뿐.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은 실은 예외였다. 예외가 정상으로 둔갑한 것이다. 값싸고 풍부한 화석연료의 시대가 저물면서 지속적 팽창이라는 환상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성장의 종말은 엄청난 사건이다. 이것은 한 시대의 종말이다. (…) 우리는 이 역사적 순간이 어떤 의미인지 깨달아야 한다. 화석연료에 기반한 경제 팽창의 시대가 끝난 것이 사실이라면 신기루 같은 성장을 계속 추구하는 정책 입안자들의 노력은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헛된 안간힘에 지나지 않는다. 세계 지도자들이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면, 고통스럽지만 그나마 견딜 만한 적응 과정 대신 우리는 역사상 최악의 비극을 맞을 것이다. (머리말 '더 이상의 성장은 없다' 중에서)
장벽의 본질은 우리가 실질 자산(에너지, 식량, 노동, 공산품, 기반 시설, 천연자원)에 대한 금융·통화 청구권을 너무 많이 남발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청구권(사실은 차용증)은 부채와 파생 상품의 형태로 존재한다. 부채를 모두 상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과거에 저축한 1달러는 미래에 몇 배의 수익을 돌려줘야 하지만, 지구에 저장된 자원은 유한하고 그마저도 나날이 감소하고 있다. 청구권은 증가하고 자원은 고갈된다. 에너지와 1차 상품의 실질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바다 같이 드넓은 미불 청구권이 결코 청산될 수 없음을, 그로 인한 채무 불이행과 파산의 파도가 경제를 휩쓸 것임을 우리는 언젠가 분명히 깨달을 것이다. (6장 '만인을 위한 헤어컷 VS 공돈' 중에서)
요즘 들어 신용이 이토록 팽창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성장' 때문이다. 신용이 있으면 지금 소비하고 나중에 계산할 수 있다. 신용은 대부자가 차입자를 신뢰한다는 표시다. 그 바탕은 미래가 현재보다 사정이 나으리라는 기대다. (…) 신용은 경제 성장기에는 연료를 공급하고 시동을 걸어주지만 후퇴기에는 추락을 가속화하고 안전망을 없애버린다. 신용이 무너지면 경제의 구멍이 모래늪으로 바뀔 수도 있다. 성장의 종말은 신용의 종말이다. 부채에 대해 '지금'생기는 이자를 상환할 잉여 소득이 '나중'에 생기지 않을 것임을 모두가 점차 깨달을 것이기 때문이다. (2장 '경제를 부풀리는 효모, 신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