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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0513280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머리글 무엇을 배우며 살 것인가 4
一 1000자로 지은 글, 천자문
하늘은 까맣고 땅은 누르니 17
-이 우주는 그 우주가 아니야 18 | o 하늘은 푸르지 않나? 20
해와 달은 차고 기우는데 22
-별들도 줄을 잘 서야… 23 | o 조선의 별자리판, 천상열차분야지도 25
임금 자리를 물려주어 나라를 넘긴 이는 28
-요순시대라는 꿈 29
백성을 위로하고 죄인을 벌준 이는 32
-주나라는 사라진 선진국 33 | o 옛날 일은 옛날 일일 뿐! 36
키우고 길러 준 수고를 조심스럽게 생각해야지 38
-효는 어디서부터 시작될까 39
덕을 쌓아야 이름이 높아지고 41
-프랑스 장교와 도덕 42 | o 도덕, 도와 덕 또는 도의 덕 44
부모 섬기던 대로 임금을 섬기니 46
-인간적인 효의 길 47
어질고 따뜻하게 대하고 50
-잊힌 글자 '어질 인仁' 51 | o 인仁의 어려움 53
二 어리석음을 깨우는 첫 공부, 동몽선습
하늘과 땅 사이 만물 가운데 61
-사람은 동물과 같은가, 다른가 62 | o 사람은 동물 64
그래서 맹 선생이 말씀하셨어 67
-사람의 길 68 | o 맹 선생은 누구? 70
태극이 움직여 갈리면서 72
-음양오행설 비판 73 | o 태극기에 담긴 뜻 75 | o 다른 나라는 국기에 78
공 선생은 하늘이 내린 성인이야 80
-중년 실업자, 공자 81
주 선생이 여러 학자의 학설을 모아 86
-족집게 학자, 주자 87 | o 유학의 교과서 사서오경 89
아하! 우리나라가 비록 바다 건너 91
-소중화 중화 대화 92
三 자치통감에서 간추리다, 통감절요
제가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99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 순망치한脣亡齒寒 100 | o 춘추와 전국 시대 101
막말로 차라리 닭 주둥이를 하면 했지 105
-소 똥구멍보다는 닭 주둥이 - 계구우후鷄口牛後 106 | o 합종과 연횡 107
신이 오늘에야 처음으로 그대의 주머니 속에 들기를 110
-주머니 속의 송곳 - 낭중지추囊中之錐 111 | o 선비 112
왕이 처음 천하를 하나로 아울렀다 114
-호칭 사다리의 종결자, 황제 115
여러분 모두 도착할 날짜를 어겼으니 118
-왕후장상의 씨가 어디 따로 있는가 119
내가 군사를 일으킨 지 이제 팔 년이오 121
-하늘이 날 망하게 했다 - 천지망아天之亡我 122
말 위에서 천하를 얻으셨지만 125
-유학자의 시선 126 | o 통감절요에 나오는 전국 시대와 진한 시기 고사성어 127
四 어린이 학문, 소학
하늘에게 명령받은 것을 137
-해체신서와 성경직해 사이 138 | o 하늘과 '하늘 천天' 141
젊은이, 집에 들어가면 143
-덕이냐 지성이냐 144 | o 후쿠자와 유키치 146
효자가 부모를 섬기는 일이야 148
-효에 담긴 감성 149 | o '고맙다'와 '고마 경敬' 151
발걸음은 조심스럽게 서두르지 않고 53
-선비 스타일은 왜 인기가 없을까 154 | o 소학 예절 맛보기 156
五 여자를 위한 가르침, 내훈
눈치 빠르고 재주 많고 똑똑해서 163
-그래도 암탉은 울었다 164
옛날에 제가 입으로 내뱉진 않았지만 167
-스스로 죽어 아들을 왕으로 만든 여인 168
사랑하는데 가르치지 않으면 170
-인간 되기의 어려움 171
옛날엔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도 174
-맹 선생 엄마의 교육 이야기 175
임금이 시키는데 따르지 않으면 177
-귀부인 자리를 걷어 찬 여인 178
六 마음을 비추는 보물 같은 글, 명심보감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자가 되거나 185
-도덕과 부자 186
공손하지만 예의가 없으면 189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예의 190 | o 명심보감의 짤막한 경구 193
부록 참고 문헌과 자료 195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천자문에서 우주를 묻는 일은 땅과 땅 위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묻는 것과 통했다. "아, 세상이란 참으로 넓고 크고 험하구나!" 하는 정도의 탄식이 우주란 단어를 통해서 천자문 저자가 전하고 싶었던 내용이다. 그렇다면 자연스레 의문 하나가 뒤따르게 된다. "이 험한 세상 어찌 살아가야 하나?" 천자문의 나머지 구절은 이 질문에 대한 주흥사 나름의 답이기도 했다.
이런 천체 구조가 암시하는 관념은 분명했다. 바로 중국 황제 중심의 천하 질서였다. 하늘의 질서와 땅의 질서가 서로 대응하니 중국 황제를 북극성처럼 받들고 따르라는 선포, 별과 별자리처럼 각자가 타고난 신분과 직분을 지켜 질서를 어지럽히지 마라는 경고였다. 천자문에 나온 하늘은 이런 권고 사항을 별과 별자리로 새겨 놓은 거대한 안내판이었다. 해나 별 같은 천체도 인간 사회처럼 계급화, 양극화된 하늘에서 위계에 맞춰 줄줄이 줄을 섰던 셈이다.
맹자는 맹렬하게 이 두 학설을 반대했다. 그는 가족과 친척에 대한 연민이나 애정이 생판 남에 대한 연민이나 애정보다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그래서 적절한 이기주의 또는 적절한 이타주의라 할 수 있는 인의仁義의 원칙을 강조했다. 가족이나 친척 관계를 규율하는 너그러움, 따뜻함, 동정 같은 가치를 순차적으로 타인에게로 확산시켜 나감으로써 사람들 사이에 의로움 또는 정의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