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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언론/미디어 > 언론학/미디어론
· ISBN : 9788960513747
· 쪽수 : 368쪽
책 소개
목차
서문
1장 방송사의 구조
01 방송의 정의
방송의 개념 / 방송사업자 유형과 결합 관계 / 방송사업자 간 가치사슬 네트워크 구조
02 방송사의 조직
방송사의 조직 구성 / 방송사의 인력 구성 현황 / 직종에 따른 업무 내용
03 방송사의 경영과 수익 구조
방송사업 수익과 방송광고 매출액 / 지상파방송사의 경영 구조와 전략 / 한류의 현황 및 전망
04 방송사와 규제
2장 방송 프로그램의 이해
01 저널리즘
텔레비전 뉴스 / 시사 프로그램
02 엔터테인먼트
드라마 / 토크쇼 / 코미디 / 시트콤 / 리얼리티 프로그램
03 교육
어린이 프로그램 / 다큐멘터리
3장 미디어와 기술
01 미디어, 저장 혹은 전달?
02 미디어는 메시지다
03 미디어는 샤먼이다
04 미디어는 거울이다
05 미디어는 인간의 확장이다
06 미디어는 마사지다
07 핫미디어와 쿨미디어
08 재매개 혹은 재미디어화
09 방송기술의 역사
10 방송기술의 영향
4장 수용자론
01 방송 수용자와 시청률
02 방송이 수용자에 미치는 영향
팬덤 현상 / 현실의 재구성과 수용자 / 폭력성 선정성과 청소년 수용자
03 TV방송 환경과 수용자
04 커뮤니케이션 이론 관점에서 바라본 수용자
수용자 개념의 등장과 변화 / 효과 이론 관점에서 본 수용자 / 문화 연구 관점에서 본 수용자 / 사회문화적 상황에서 본 수용자 / 송신자와의 관계에서 본 수용자 / 취향공중과 문화공중으로서의 수용자 / 문화 소비자로서의 수용자
05 '수용자'를 넘어 - 수용자의 능동성
능동적 수용자 / 뉴미디어와 능동적 수용자
06 수용자 운동
미디어 교육의 개념과 내용 / 수용자 운동의 근거 / 수용자 운동의 이론적 배경 / 우리나라의 수용자 운동 / 수용자 운동 사례 / 방송 모니터링
5장 방송산업
01 방송콘텐츠 상품의 경제적 속성
효용가치의 모호함과 불확실한 수요 / 경험과 정보의 앙상블 / 수확체증과 다양한 수익원 / 소비자본이 필요한 경제
02 창조산업으로서의 방송산업의 속성
아무도 모르는 특징 / 예술가 정신 / 승무원 구성의 특성 / 방송콘텐츠 상품의 무한 다양성과 위계 / 생산요소의 전문성과 위계 / 방송산업에서 시간의 가치 / 프로젝트 기반 조직
03 방송산업의 주요 현안
열악한 제작 관행 / 불공정 거래 관행의 문제 / 계약 관행의 문제
6장 방송의 이념
01 방송의 공익성
02 방송법에 나타난 이념
03 방송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
선정성 / 폭력성 / 영상 조작
04 방송 이념에 관한 전망
책속에서
미디어에 대한 정의에서 정보를 '저장'하는 수단이라는 데 초점을 둔다면, 미디어를 그릇에 비춰 볼 수도 있겠다. 메시지, 즉 콘텐츠를 담는 그릇을 미디어라고 생각하면 쉽다. 같은 물이라도 어떤 용기에 담아 얼리느냐에 따라 다른 형태의 얼음이 된다. 같은 원두로 커피를 만들어도 어떤 머그컵에 담아 파느냐에 따라 스타벅스 커피가 되기도 하고 커피빈, 할리스 커피가 되기도 한다. 콘텐츠 역시 어떤 미디어에 담기느냐에 따라 다른 메시지가 된다. 커피가 담기는 종이컵이 바로 미디어인 셈이다. 물론 원두의 종류나 로스팅, 그라인딩, 물의 온도 등이 다르겠지만 만약 같다고 해도 컵에 따라 다른 커피가 되고 값도 달라진다. 그렇다면 커피 값을 결정하는 데에는 커피(콘텐츠)보다 컵(미디어)의 영향력이 더 큰 셈이다. 이런 의미에서 미디어는 콘텐츠를 결정한다.
사람이 한 미디어에 노출되면 몸 안의 감각 비율이 바뀌는데, 이는 미디어가 신체를 마사지하기 때문이다. 엄지로 핸드폰의 문자를 쓰거나 터치 폰을 만지는 우리는 인류 역사상 엄지손가락을 가장 왕성하게 사용하는 세대일 것이다. 몇십 년 전만 해도 엄지는 지폐를 세거나 손도장을 찍을 때나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핸드폰이 도입된 뒤에 우리 몸에서 엄지의 비중은 매우 높아졌다. 노트북으로 글을 쓰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라면 노트북 자판에 손을 얹어야 글이 써진다. 노트북을 쓰니 손의 촉각이 마사지되어 몸의 감각 배열이 바뀐 것이다. 노트북 자판에 열 손가락을 올려놓으면, 따뜻한 노트북의 온기가 생각을 자극한다. 노트북으로 글을 써 온 감각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최초의 수용자라는 용어는 '특정 장소에 물리적으로 모이는 사람들의 무리'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후에는 '연극, 음악 등 공연 예술의 청중 또는 관중'의 뜻으로 사용되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인류 역사에서 수용자는 대중 행사와 관련한 관중의 집합체 형태로 존재해 온 것이다. 대중 행사는 공적인 특징을 지니기 때문에 행사에 참여하는 수용자 행위는 본질적으로 감시와 사회적 통제 대상이 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