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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건강정보 > 여성건강
· ISBN : 9788960514010
· 쪽수 : 424쪽
책 소개
목차
추천사|내가 아는 가장 솔직한 의사를 소개 합니다
프롤로그|솔직하게, 정확하게, 친절하게 알려 줄게!
chapter 1 산부인과 의사로 산다는 것
chapter 2 내 몸이지만 나도 잘 몰라! ─음부의 생김새
chapter 3 냄새나고 축축할지라도 ─그곳의 냄새와 맛
chapter 4 너와 내가 만나는 재밌는 놀이 ─섹스와 자위행위
chapter 5 아! 나도 좀 느끼고 싶다! ─오르가슴
chapter 6 산부인과 앞에서 우리를 망설이게 하는 것들 ─분비물과 가려움증
chapter 7 한 달에 한 번, 남자가 부럽다! ─생리
chapter 8 체력이 있을 땐 시간이 없고, 시간이 생기니 체력이 달리고 ─생식력
chapter 9 조심해야 할 것들이 왜 이리 많아? ─임신
chapter 10 힘들지만 사랑해, 그런데 힘들어 ─출산
chapter 11 아니! 벌써? ─폐경
chapter 12 학점은 A가 최고였건만! ─유방
chapter 13 내 몸의 고장을 가장 먼저 보여 주는 ─소변
chapter 14 어쩌면 ‘그곳’보다 더 수줍은 ─항문
chapter 15 아름답지 않은 ‘그곳’은 없다─당신과 요니
에필로그|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충분하다
감사의 말 |주
리뷰
책속에서
누구에게나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햇볕이 내리쬐고 바다가 손짓하는 해변, 귀여우면서도 섹시해 보이는 분홍색 물방울무늬 비키니 팬티 사이로 음모가 삐져나와 있다. 수영복을 입은 채 면도기를 들고 액체 비누 같은 걸 바른 뒤 허벅지 안쪽의 음모를 민다. 문제는 해결되었다. 훗, 간단하군! 그러나 2시간 뒤, 벌건 두드러기가 돋는다. 해변에 오려고 음모를 밀었다는 사실을 대놓고 광고하는 셈이다. 수영도 못한다. 바닷물이 닿으면 너무 따가워 아랫도리를 도려내 던져 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젊었을 때 나는 자궁이 끔찍이 싫었다. 하필 회진을 돌려고 할 때 생리통이 덮쳤고, 수술을 집도하는 중에 탐폰에서 새어 나온 피가 수술복으로 번졌다. 이 속박에서 벗어날 순 없을까? 그러던 중 나는 피임약을 매일 복용하면 생리를 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왜 아무도 나한테 말해 주지 않은 거야! 해답을 발견한 나는 자궁을 지하실 벽장의 컴컴한 구석에 넣어 버리고 10년 동안 생리를 끊었다. 자궁이 목 놓아 부르는 소리가 들려도 싹 무시했다. 나는 좋은 친구가 아니었다.
정자는 1분에 5밀리미터씩 움직인다. 1초에 제 몸길이의 다섯 배 거리를 이동한다는 뜻이다. (빌어먹을, 그렇게 빠르다니!) 만약 연어가 정자와 같은 속도로 움직인다면 1시간에 805킬로미터를 간다는 얘기다. 고래라면 1시간에 2만 4000킬로미터를 이동할 것이다. 하지만 정자는 아주 작다. 그래서 난자에 도달하기까지 하루나 이틀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