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유교철학 일반
· ISBN : 9788960514348
· 쪽수 : 392쪽
책 소개
목차
제7편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화평하게 하다
44 인간 세상은 화평하게 하기 어렵다
'천하'의 원래 의미를 이해하다|무엇을 "혈구지도"라고 하는가
45 저울은 저절로 오르내리지 않는다
위정자가 공평하고 올바르지 않으면|먼저 '덕을 세워야만' 민심을 얻을 수 있다|위정자는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재'와 '화'의 원래 의미|유방, 이연, 주원장의 솔직한 말
46 무대에 오르기는 쉬워도 내려오기는 어렵다
아두와 손호를 대비하다|폐하께서는 관직을 팔아 그 돈을 사문에 넣으셨습니다
47위진 남북조 시대
당시의 세 가지 관건을 이해해야 한다|오랑캐와 중화 민족의 혼합|호한 문화의 또 다른 일면|석륵과 불도징의 고사|부견, 구마라습을 얻으려 군사를 일으키다|유가는 잠잠하고 불가가 창성했던 시대
48 도리에 어긋나게 들어온 것은 도리에 어긋나게 나간다
유준, 소연, 소역, 진숙보의 고사|양견과 양광 부자의 고사|그 누가 형체도 없는 인과율을 피할 수 있는가
49 인한 사람이라야 남을 사랑할 수 있고 남을 미워할 수 있다
증자는 「진서」를 가지고 설명했다|진 목공이 백리해를 중용하다|"건숙이 군사를 위해 울었다"는 고사|유여가 문화와 문명을 논변하다|이웃 나라의 성인은 적국의 근심거리이니|세 가지 방면에서 진 목공을 평가하다
50 의리지변의 재정 경제 학설
백성이 부유하면 나라가 부유하고 나라가 부유하면 백성이 강해진다|재정에 치중했던 명재상과 명신|증자는 몸소 의리지변의 도를 실행하였다|공자에게 제자 자공이 없었다면|「화식열전」의 훌륭한 이론과 탁월한 식견
제8편 유학의 변화와 국가 발전
51 불가와 도가의 정수로 저술한 「정성서」
불교의 전래로부터 이학의 흥기까지|「정성서」를 잘 배웠던 강희제
52 사서오경과 중국 문화
오경박사의 시작|현학과 현담의 시대|찬란하고 운치 있었던 당대 문예|유·불·도·선과 당대 문화|백장선사와 여순양의 심원한 영향|송대 이학의 뿌리인 「원도」와 「복성서」의 출현
53 유가 경학과 당에서 오대까지의 난세 문화
오대는 제2차 남북조의 시작이었다|하늘을 향한 이사원의 축수
54 문치를 고수해 군주를 약하게 만든 송의 정책
어머니로서 예의범절이 위엄스러웠던 두 태후|개국 황제 조광윤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백성을 우롱했던 송 진종의 우민 정책
55 송 초의 문운과 송유의 이학
문운 전성의 원인|명성과 지위를 영광과 총애로 여기지 않습니다|진정한 유종이요 유행이었던 범중엄|범중엄이 송 초의 대유학자들을 길러 내다|북송 후기 유림의 도학 현상|성명의 학설은 자공도 듣지 못했습니다
56 남송 왕조와 사서장구
송 고종의 모순된 조서|주자의 '제왕의 학문'을 평하다|학이치용을 주장했던 이름난 유학자들
57 몽고의 서방 원정과 서양인의 오해
칭기즈칸은 왜 서방 원정에 나섰는가|티베트 밀교하의 유가
58 명·청의 과거 제도와 송유의 이학
주원장의 심리를 분석하다|과거로 선비를 뽑는 제도의 이로움과 폐단|양명학의 흥기|명 왕조의 정치 문화를 총결하다
59 유학을 표방하고 불가와 도가를 사용했던 청조
청이 천하를 얻은 것은 드물고 특별한 경우였다|치학에 근면했던 강희제|중국의 근심은 변방에 있었다
60 옹정제에서 건륭제까지
주야로 부지런히 노력하여 "일을 반듯하게 처리하다"|옹정제는 어떻게 평천하하였는가|대선사가 불교를 정리하다|천하를 장악한 채 가업을 발전시켰던 뛰어난 인재|완벽한 노인 건륭제
제9편 서양 문화와 중국
61 서양 문화의 변천을 조감하다
명·청 무렵의 동서 문화 교류|청 초 이래 서양 국가의 중대한 변혁|미국 문화와 미국식 맹주
62 반성하고 검토해야 할 세 가지 큰 문제
국제 형세에 관한 문제|서양 문화와 문명|인문 문화와 정치 사회에 관하여
63 중국은 평화 공존의 세계를 희망한다
책속에서
"천하를 화평하게 함이 그 나라를 다스림에 있다[平天下在治其國]"라는 큰 이치인데, 말하자면 이 책의 결론인 셈입니다. 이것이 바로 증자가 스승인 공자의 가르침을 계승하여 터득한 바였으며, 외왕(外王)의 학문에서 위정(爲政)의 큰 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송대의 유학자들을 위시한 많은 사람들이 『대학』과 『중용』을 '제왕학(帝王學)'이요 '치국평천하'의 경전이라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영도학(領導學)'의 대원칙이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단락의 함의 역시 시간적(시대적)이거나 공간적(지역적)인 제한이 없을 수 없으므로, 반드시 "신중하게 생각하고[愼思]" "명확하게 판단해야[明辨]" 합니다. 송대 이학가들처럼 『대학』과 『중용』, 『논어』의 절반만 읽으면 천하를 다스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정말 우스운 이야기입니다.
"치국평천하"라는 크나큰 원칙에 입각해서 말한다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왕조, 모든 정체(政體), 모든 제도(制度)에는 좌우의 의견 차이로 인한 갈등이 형성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최고 지도자는 원칙상 우파가 싫어하는 일이나 주장을 좌파에게 하라고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마찬가지로 좌파가 싫어하는 일이나 주장을 우파에게 하라고 강요해서도 안 됩니다. 최고 지도층의 지위에 있는 사람이 상하, 전후, 좌우의 각종 갈등을 바르고 순리에 맞게 조정하고 해결할 수 있으려면 반드시 스스로가 큰 지혜, 큰 인덕(仁德), 큰 용기를 지닌 그릇이라야 합니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시키지 말라[己所不欲, 勿施於人]"라고 말한 이치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시키지 말라"라는 것은 단지 개인적인 학문 수양을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 절에서 말하는 상하, 전후, 좌우에 관한 내용은 시종일관 "대학지도"의 "명덕(明德)" 및 내명(內明)의 학문에서 출발한 후에 그것을 외용(外用) 및 "친민(親民)"에까지 소급하고 있습니다. 지도자가 되려면 대인 관계, 일 처리, 처세를 놓고 말하더라도 그 속에 들어 있는 내외(內外), 표리(表裏), 정조(精粗)의 문제에 실로 적절히 대처하는 대(大)학문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