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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60515109
· 쪽수 : 27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이러다 내가 미치는 게 아닐까?
Part1 당신은 왜 그에게 휘둘리는가
01 심리 조종
태생적으로 암시에 잘 걸려드는 인간
사람들 속 영향력, 그리고 심리 조종
02 정신적 지배
정신적 지배란 무엇인가
그는 어떻게 당신을 지배하는가
당신을 휘두르는 그의 소통법
그는 '두 얼굴'을 갖고 있다
03 심리적 함정
자꾸만 나 자신이 의심스럽다
그는 분명 나쁜 사람인데, 왠지 미안하다
그가 무슨 말을 할지, 어떻게 행동할지 두렵다
수치와 죄의식으로 점점 위축된다
의심, 두려움, 죄의식의 악순환
04 정신적 괴롭힘
당신의 에너지를 온통 앗아 간다
정신적 괴롭힘이 진행되는 방식
당신에게 찾아오는 정신적 타격
Part2 그는 대체 왜 그러는 걸까?
01 그는 어떤 사람일까·
심리 조종자의 가면 속 어린아이·
그에 관한 소문, 참일까 거짓일까
심리 조종자의 또 다른 특징들
심리 조종자도 모르는 자신의 마음
02 당신한테 왜 그러는 걸까
욕구를 채우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
심리 조종자와 당신 사이의 계약
심리 조종자를 알아보는 법
어느 항공 조종사의 이야기: "내가 뭘 어쨌다고?"
03 그에게 걸려드는 사람들
사람은 누구나 조종당할 수 있다
조종당하는 사람에게도 책임이 있을까
이런 성격이라면 특히 조심하자
괴롭힘이 끝나도 괴로움은 계속된다
Part3 그를 벗어나 나만의 행복 찾기
01 무력해진 심리 조종의 피해자
곁에 피해자가 있다면 이렇게 대하라
02 정신적 지배에서 벗어나기
심리 조종자의 마법이 깨어지다
이제 당신의 문제에 적용해 보자
03 의심, 두려움, 죄의식의 고리 끊기
의심을 버리기 위한 생각의 정리
두려움에서 벗어나 자신감 찾는 법
죄의식은 처음부터 당신 것이 아니었다
언제나 주의를 늦추지 마라
04 두 번 다시 심리 조종은 없다
반(反)조종 기법을 쓰자
정보를 쥔 사람이 되라
평온하게 자기주장을 하라
에필로그 천사표 아닌 본래의 나를 찾는 과정
리뷰
책속에서
심리 조종자에 대해 말할 때 빠지지 않는 특징적 면모가 바로 그들의 '두 얼굴'이다. 그들은 대외적으로는 싹싹하고 친절하며 호감 가게 굴면서 가까운 사람, 특히 피해자와의 사적인 관계에서는 퉁명스럽고 언짢은 기색으로 일관한다. 대외적 얼굴에서 진짜 얼굴로 바뀌는 것은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로 방에 들어오거나 나가는 순간이면 충분하다. 심리 조종의 피해자도 이러한 기만에 나름대로 한몫을 한다. 이들 역시 대외적으로는 아주 잘살고 있다는 이미지, 집안에서의 현실과 엄청나게 괴리된 이미지를 주려고 애쓴다. 심지어 상담을 하러 와서도 지배 관계의 중요한 요소들을 숨기려 든다. 때로는 치료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알코올중독자와 살고 있다느니,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느니 하는 중요한 고백을 한다. 심리 조종의 피해자들이 이러한 얘기를 빼먹는 이유는 부분적으로는 망각 증상 때문이다. 일단 공포 분위기에서 벗어나면 그 일 자체를 떠올리지 못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결정해. 난 여기서 바로 대답을 들어야겠어." 상대가 자신의 손아귀를 빠져나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한 심리 조종자는 좌절감을 다스릴 방법을 모르기에 모든 것을 지금 당장 원한다. 상대를 독촉하고 압박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상대가 차분히 생각하지 못하고 약속을 남발하거나 섣부른 행동을 하게 만든다. 이러한 독촉 압박은 상품 판매에서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점원이 "이거, 딱 하나 남은 거예요."라고 말하면 손님은 좋은 상품을 놓칠지도 모른다는 조바심에 생각이 딱 멈추어 버린다.
"날 실망시키지 마!"라는 짧은 말 한마디에도 이러한 메커니즘이 내재해 있다. 아무 정보도 주지 않은 채 알아서 메시지를 해독하라는 셈이다. '실망시키지 않으려면 어떡해야 하는데?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은 하지 말아야 하지? 만약 실망시키면 무슨 일이 일어나려나?' 정보가 부족하기에 두려움은 더욱 커진다. 두려움은 객관적 논리를 벗어나 상상력에 불을 지핀다. 어떤 재앙도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후회하게 될 거야!" "나중에 나 원망하기 없다?"와 같이 짧고 애매한 말 몇 마디로도 불안은 촉발되고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