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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 포르노그래피티

순결 포르노그래피티

(앨리스 노벨)

미츠루 유우 (글), 아오이 후유코 (그림), 오따따 (옮긴이)
  |  
앨리스노블
2016-04-30
  |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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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 포르노그래피티

책 정보

· 제목 : 순결 포르노그래피티 (앨리스 노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라이트 노벨 > 앨리스 노벨
· ISBN : 9788960525825
· 쪽수 : 224쪽

책 소개

마음을 움직이는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건 처녀이기 때문에? 고민하는 카메라맨인 나, 토우코에게 모델 촬영 일이 들어온다. 피사체는 무려 토우코가 카메라맨이 된 계기를 준 슈퍼 아이돌 타마키였다. 하지만 실제로 타마키는 방송 이미지와 전혀 다르게 완전 제멋대로!

목차

순결 포르노그래피티
낙원 디스코그래피티
후기

저자소개

오따따 (옮긴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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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루 유우 (글)    정보 더보기
도쿄에 살고 있다. 작가로 애니메이션 원작 소설인 『소설 오소마츠 씨』를 시작으로 『선생님에게 달콤한 사랑을 배웠습니다』 『궁극의 달콤 러브 결혼』 등의 로맨스 소설을 써왔다. 다른 저서로 『그대 손에서 피는 꽃이 되리라』 『아가씨 소설가의 위험한 동거생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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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의외로 좋은 몸이네.”
달콤하게 쉰 목소리가 머릿속을 녹였다.
스트로보라이트(사진 촬영에서 광량(光量)이 부족할 때 사용하는 섬광 광원)가 빛나지 않으면 스튜디오 안은 어둑어둑하다. 천장의 라이트가 역광이 되어 “그”의 얼굴에 짙은 그림자를 늘어뜨렸다.
크고 뜨거운 손바닥이 허리 라인을 어루만진다. “그”의 손은 허벅지를 문지르고 무릎을 붙잡아 바깥쪽으로 넓히려 했다.
“싫어……. 뭐 하는……!”
“뭐 하는지, 모르겠어?”
“그”가 큭큭 웃으며 머리 위에 올린 내 손목을 눌러 온다. 내 손 안에는 산 지 얼마 안 된 카메라가 들려 있다─자칫 잘못하면 떨어뜨릴 것만 같다.
모르겠다.
알 리가 없다.
내 인생에 이런 전개가 찾아올 줄은.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좋아하는 “그”가 내게 덤벼서 내 몸이 그의 다리 사이에 끼여 있다. 몸을 비틀어 벗어나려고 해도, 고정당해서 움직일 수 없다.
몸의 깊은 곳이 열을 띤다.
그 열기에 잠식되어 몸 깊은 곳에서부터 무언가가 녹아내린다.
나는 몸을 떨면서 허벅지를 꾹 오므렸다. 처음 느끼는 감각이다. 몸이 저릿저릿한, 달콤한 소용돌이를 나는 모른다.
“그…… 만둬…….”
귓가에 닿는 자신의 목소리가 탐욕스럽게 들려 깜짝 놀랐다.
본능에 충실한, 젖은 암컷의 목소리였다. 내가 이런 목소리를 낼 수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 했다.
“왜? 야한 곳을 만져 줬으면 하잖아?”
“그”가 입술을 살짝 달싹이며 짓궂게 웃었다.
“그럼…… 그런 기분이, 들게 해 봐.”
나는 무심코 몸을 딱딱하게 굳히며 눈을 감았다.

순결을 잃는 순간.
그토록 바라마지 않던 그 순간이다.

1

“역시 무리라니까요!”
─도내 어느 곳, 2시간 전
왜건의 뒷문을 힘껏 닫자 스튜디오의 지하 주차장에 쾅! 하고 큰소리가 울렸다.
……이런 식으로 전부 셧다운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하아, 큰 한숨이 입에서 새어 나온다. 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이 장소에서 도망치고 싶다. 이번 촬영이 결정되고 나흘간 아주 세세하게 준비했다. 그런데도 잘할 자신이 없다. 아무래도 각오가 다져지지 않는다.
“무리 아니라니까. 네 스승이 말하잖아, 괜찮다고.”
“잠깐……, 기다려 주세요. 카사이 씨……!”
내 혼란은 고스란히 내버려 둔 카사이 씨는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겼다. 나도 서둘러 카메라 가방을 짊어지고 스승의 등을 쫓았다.
“말도 안 된다니까요! 어떻게 제가 찍어요…….”
“또 나왔다. 토우코의 ‘어떻게 제가’. 그 말 좀 그만하랬지? 그런 말만 하니까 네가 안 팔린다고.”
“하지만……!”
고무 샌들을 찍찍 끌며 걷는 카사이 씨의 등은 멀쑥하니 긴데 절대 꺾이는 법이 없다. 깔끔치 못하게 수염이 마구잡이로 돋아난 얼굴을 보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지만 귀재라고 불릴 정도의 카메라맨이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카사이 씨가 찍으면 좋을 일이었다. 어째서 나한테 이런 중요한 촬영을 맡긴다는 말이 나온 걸까, 전혀 이유를 알 수 없다.
“그-러-니-까, 무리라든가 할 수 없다든가 변명을 늘어놔도 어쩔 수 없잖아? 어떤 카메라맨이든 처음으로 연예인을 찍을 땐 긴장한다고.”
카사이 씨가 손끝으로 버튼을 누르자, 스튜디오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의 문이 스르륵 열렸다. 몇 층? 이라고 물으셔서 3층이라고 대답했다. 사전에 스튜디오 견학까지 마쳤다. 틀릴 리가 없다.
그럼에도 무리다. 역시 무리야.
아무래도, 절대로 무리.
“무리예요”라고 다시 말을 꺼낸 나를, 카사이 씨가 지긋이 내려다봤다.
“애초에 말이야, 토우코. 네가 지금 일을 선택할 계제냐?”
“네…… 네?”
“원하던 걸 샀잖아?”
“……맞아요! 오늘 첫 촬영이에요!”
무심코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다, 드디어 샀다.
국내 브랜드 최상급 모델의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내 스승, 카사이 씨도 사용하고 있는 프로듀스 최신 모델.
나는 카사이 씨가 찍은 “그”의 사진을 보고 카메라맨이 되었다. 스승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카메라는 계속해서 염원하던 동경의 기기인 것이다.
처음엔 가게에서 살짝 발돋움해서 손에 쥐어 보려고만 했다.
그런데 그곳에서 만나고 말았다.
묵직한 존재감, 매끈매끈하니 관능적인 촉감. 반응이 좋은 보디는 내 감성을 훅훅 끌어내는 듯했다.
마주친 순간, 포로가 되어 몇 번이나 매장에 찾아갔다. 그때마다 손이 닿지 않는 애절함에 한숨을 뱉었고, 카사이 씨에게는 “마치 사랑에 빠진 것 같구나”라고 웃음을 샀다.
그 기기를 겨우 손에 넣었다. 드디어 촬영장에서 손에 쥐어 볼 수 있다. 긴장을 웃돌아서 승천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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