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피치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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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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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드로 보티첼리
- 봄(1482년경)

'봄'은 관능적인 사랑의 승화를 표현하고 있으며 우피치의 소장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 중의 하나이다. 보티첼리는 로렌초 디 피에르프란체스코 데 메디치를 위해 이 작품을 제작했는데, 그는 로렌초 일 마니피코의 사촌으로 보티첼리에게 '신곡'의 삽화를 의뢰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본래 피렌체 근교 카스텔로의 메디치 별장 응접실을 장식하고 있었다. 로렌초가 사망한 후 작품은 카스텔로 별장과 함께 조반니 델레 반데 네레에게 양도되었다. 1815년 우피치로 들어왓으나 그 후 아카데미아 미술관으로 옮겨졌다가 1919년 다시 우피치로 돌아왔다.

작품 속 알레고리는 오비디우스와 루크레티우스의 싯구, 그리고 무엇보다도 메디치가는 물론 보티첼리와 절친한 사이였던 아뇰로 폴리치아노가 줄리아노 데 메디치의 마상시합을 위해 쓴 시에서 영감을 받은 듯하다. 폴리치아노는 이 시에서 카리테스들, 입에서 꽃을 피우는 님프 클로리스, 그리고 그녀를 쫓는 서풍의 신 제퓌로스를 노래했다.

클로리스가 피워낸 꽃들로 만들어진 옷을 입고 있는 여인은 자신의 정원을 찾은 비너스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알레고리는 로렌초 일 마니피코 치하에서 번영을 누렸던 피렌체의 황금기로 돌아가고자 하는 이상을 고차원적으로 표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