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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미학/예술철학
· ISBN : 9788961950886
· 쪽수 : 4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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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헤겔은] 예술의 표현능력이 상승하여(상징주의) 절정에 이르고(고전주의) 다시 하강하는(낭만주의) 포물선의 각 지점들을 표시한다. 헤겔은 자신의 시대가 그 포물선의 하강 지점에, 즉 낭만적 예술의 단계에 놓여 있다고 보면서, 예술의 시대가 지나갔고 이제 예술이 철학에 의해 능가되었다고 단언한다.
맑스는, 예술과 시문학을 주변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라고 보았다. 자본주의의 물질적 생산의 경향은 예술과 대립한다. 자본주의는 상품교환 관계의 발전을 필요로 하고 이를 위해서는 생산물이 상품으로서 생산과정으로부터 분리되어야 하는데, 예술생산은 대개 생산물을 생산과정에서 분리시키지 않으며 그래서 교환과정 속으로 들어갈 상품을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가라타니는 20세기 산업자본주의의 발전은 네이션-스테이트를 완성시켰고 네이션 형성의 동력으로서의 문학의 역할을 불필요하게 만들었다고 본다. 네이션으로서의 동일성이 뿌리를 내렸고 문학을 통해 상상적 동일성을 형성할 필요성은 사라졌기 때문이다.
기술복제 현상이 가져온 변화에 대한 서술을 통해, 그리고 기술이 파시즘에 포섭되어 제국주의 전쟁에 동원되는 것이 기술발전의 불충분함의 결과라는 인식을 통해, 벤야민은 자본주의의 인지적 이행을 일정하게 예상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요청하고 있으며 인지자본주의적 발전에서 예술의 진화방향에 대한 중요한 암시를 던진다.
부르주아지가 증가된 여가시간을 부르주아적 취향과 이데올로기로 채우기 위한 장치들을 개발하는 데 분주한 상황에서, 상황주의자들은,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통한 일상적인 것에서의 열정적 여행실천, 즉 표류를 제안한다. 그리고 낡은 세계의 소외와 연관된 ‘스펙타클/비개입’의 원리에 대항하는 상황구축을 제안한다. 그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예술이나 그 밖의 것의 영원성 같은 것이 아니라, 실제적 삶과 그것의 질적 향상이다.
예술과 노동 사이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양자는 서로 중첩된다. 이 중첩을 통해 대중노동자에서 노동자다중으로의 이행이 일어난다. 이 이행을 통해 생성되는 다중에게는 커다란 예술적 잠재력이 생장하고 있다.
아감벤은 여러 예술종말론자들과 마찬가지로 예술이 종언에 처했음을 유보 없이 인정한다. 하지만 그는 예술의 종언이라는 말로 예술의 불가능성을 표시하고자 하는 예술종말론자들과는 달리, 예술이 종말에 처하는 이 포르노그래피적이고 스펙타클적인 시대야말로 도래하는 예술의 시간이며 새로운 상황의 창조를 가능케 하는 전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