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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비평
· ISBN : 9788961951739
· 쪽수 : 608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문턱을 넘는 동안 8
서문 : 도착하지 않은 문학들 14
보론 : 지성과 반지성 65
I 모든 역사
chapter 1A : 모든 역사들 82
변이하는 세계, 변태하는 서사 ― 소설의 힘에 대하여 83
변신하고 갱신하는 자의 사상 ― 염무웅과 그의 시대 109
익명의 비평 ― 미시마 유키오와 신경숙, 심층근대의 갈림길 153
위악의 유산 ― 마광수의 『즐거운 사라』와 장정일의 『내게 거짓말을 해봐』가 남긴 것 178
chapter 1B : 하나의 역사들 196
만년의 글쓰기 ― 김원일의 『비단길』과 윤후명의 『강릉』에 이르는 길 197
이인자의 존재론 ― 윤정규 소설집 『얼굴 없는 전쟁』에 남아있는 것 208
아비들의 역사 ― 조갑상 소설집 『다시 시작하는 끝』의 재출간에 붙여 229
자기로부터 멀어짐으로써, 돌아갈 수 있는 ― 비평가 권성우의 자의식 244
II 도착해야 할 시대의 역사
chapter 2A : 오직 문학만이 275
자기를 구원하는 사람 ― 황정은 소설집 『아무도 아닌』 276
박람강기의 저작술, 넝마주이의 글쓰기 ― 정지돈 소설집 『내가 싸우듯이』 301
아, 개인은 영원히 어리석다 ― 편혜영 장편소설 『홀』 333
믿을 수 없는 공동체 ― 윤대녕 장편소설 『피에로들의 집』 352
나르키소스의 끈질김에 대하여 ― 손보미 장편소설 『디어 랄프 로렌』 365
chapter 2B : 치명적인 것들 382
내 안의 장님이여, 시체여, 진군하라! ― 권여선 소설집 『안녕 주정뱅이』 383
연결되어야만 하는 ― 정이현 소설집 『상냥한 폭력의 시대』 402
박해받는 자들을 대신하다 ― 조해진 소설집 『빛의 호위』 419
농담처럼, 그렇게 슬픔은 웃음이 되고 ― 고은규 장편소설 『알바 패밀리』 438
III 고독의 역사
chapter 3A : 드러나지 않는 것들 452
역사의 끝에서 드러나는 것 ― 재난의 상상에 드리운 것들 453
이물감에 대하여 ― 이주노동자는 어떻게 드러나는가? 493
chapter 3B : 우리 사이의 기호 518
교통, 소통, 교환, 그 불투명한 열의 ― 정영수 소설집 『애호가들』 519
정치적인 것이 아니다 ― 조남주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 534
실패한 자들의 실존 ― 김사과 장편소설 『풀이 눕는다』 543
바깥에서 찌르고 들어올 때,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 ― 김애란 소설집 『바깥은 여름』 555
후기 : 비천함의 아방가르드 569
감사의 글 594
참고문헌 595
텍스트 찾아보기 602
인명 찾아보기 605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성의 역량에 의해 전개되어온 근대적인 문학은, 지성과 정서와 의지를 감싸고 또 떨쳐내는 새로운 감각을 통해 타자의 낯섦을 ‘경험’하는 또 다른 문학의 가능성으로 반전될 수 있지 않을까. 갱신되어 도착하여야 할 문학을 위하여, 비평은 그 믿음과 함께 그런 반전을 위한 열의에 동참하는 난해한 행동이어야 하리라.
― 보론 : 지성과 반지성
‘공감’이라는 역능을 통해 네이션을 상상하는 장치로 기능했던 소설은, 역사의 종언이라는 유사 사건의 여파 속에서 공공의 아이덴티티에 내러티브를 부여하는 이데올로기적 영향력을 망실했다. 그리하여 소설은 근대적 정체성의 구축이라는 역사적 과업을 중단하고, 이제는 오히려 그런 정체성들을 의심하고 파괴하는 쪽으로 돌아서려고 한다.
― 변이하는 세계, 변태하는 서사
창안된 개념으로서의 문학, 고안된 제도로서의 문학, 그것은 자연적인 실체가 아니라, 결국은 우리들의 막대한 욕망이었다. 그것은 누군가가 아비의 부재라고 명명하기도 했던, 그 역사적 결여와 공백을 메우는 위대한 망집이었다. 흠모하고, 모방하고, 답습하는 가운데, 마침내 환상은 실상을 대리하는 막강한 이데올로기로 자리를 잡았다.
― 서문 : 도착하지 않은 문학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