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1952170
· 쪽수 : 168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시간여행
작별 10
극작가와 꼬마시인 14
커다란 나무 19
시간여행 29
비애 34
행복 38
제2부 깃발
깃발 42
보고 싶다 찬복아 46
15년의 세월 51
진검승부 55
나는 철도노동자다 64
쉬파리의 비애 67
무명용사를 위하여 71
제3부 우리 아빠 철도 다녀요
말복 76
대가리를 붙여라 95
우리 아빠 철도 다녀요 100
제4부 볼셰비키의 친구
나는 형이 삐라쟁인 게 싫었다 108
친구가 맞다 112
녹슨 펜 116
성질 까칠했던 편집장 119
고요한 돈강 124
『바꿔야 산다』 편집장 128
우리들의 선배에게 131
‘첫’파업의 아름다운 선언문 135
볼셰비키의 친구 140
화낼 줄도 짜증낼 줄도 모르는 사람 144
배려 148
자전거 152
우리는 그를 잊지 못할 것이다 155
만화 낭만자객 159
서면인터뷰 조직하지 않는 선전은 선전이 아니다 160
저자소개
책속에서
삼촌은 인터넷에 떠도는 ‘KTX 여승무원이 되고 나서’를 읽었다며, 처음으로 나를, 시인으로 대해줬다. 그 시를 쓰기 전까지 나는, 글쟁이들이 모이는 곳에 가면 “소설가의 조카”라고 소개됐다. 그런데 그 시를 쓰고 “KTX 여승무원이 되고 나서를 쓴 시인”이라고 소개됐다. 나는 등단 22년을 소설가의 조카로 산 시인의 비애를 말했다.
― 커다란 나무
2006년에 철도노조 기관지 창간을 준비하며, 기관지 깃발을 미리 만들었다. 사회주의 몸통에 아나키스트 심장을 가진 깃발! 깃발을 볼 때마다 가슴이 뛰었다. 혁명 전야의 고요 속에 고고하게 나부끼는 깃발! 나는 꼭 그런 삐라를 만들고 싶었다. 정확하고 아름답고 멋진! 메이데이집회에 들고 나갔다.
― 깃발
운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모르겠지만,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여섯 번의 철도 파업 기간에 중앙 선전팀에서 일했다. 글쟁이는 글로, 삐라쟁이는 삐라로 투쟁에 복무하는 거라고 나는 배웠고, 그렇게 살아왔다.
― 나는 철도노동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