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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61962742
· 쪽수 : 416쪽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며 • 덜 중요한 부분에 사로잡히다
Ⅰ. 몸
1. 손—손으로 쓰는 메시지
2. 눈—나를 바라보는 너
3. 코—자존심과 욕망 사이
4. 입술—입술로 그리는 표정
5. 머리카락—자꾸만 만지고 싶은 그것
6. 유방—여자의 권력 혹은 자비
7. 팔—부재하는 것의 힘
8. 배와 배꼽—인체의 중심에서
9. 등—몸의 그늘 혹은 매혹
10. 음모—그려지지 않은 노출
11. 엉덩이—넉넉하고 튼튼한 육체의 대지
12. 발—관능적이거나 겸허하거나
Ⅱ. 몸짓
1. 미소—애매하고 다면적인 웃음
2. 키스—숨결과 영혼의 결합
3. 눈물—액체로 된 포옹
4. 응시—환영과 허영의 경계
5. 접촉—마음을 어루만지다
6. 뒷모습—가까우면서도 먼
7. 베일—진리를 말하는 은밀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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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모든 이미지에는 우리의 시선을 매혹하는 기이한 세부가 존재한다. 이런 세부 때문에 아우라를 느끼게 되기도 한다. 아우라가 무엇인가? 신비에 가까운 감정으로 의미의 영역 밖에 존재하는 비지성적이고, 비논리적이며, 지극히 심정적인 개념이다. 그렇기 때문에 푼크툼이 있는 이미지는 아우라와 접맥되는 것이다. 여기 미술작품의 디테일, 특히 몸의 세부들은 분명 시선의 유예, 방황, 정지, 황홀경을 불러일으키는 번뜩이는 순간을 제시한다. 이처럼 시선을 매혹하는 수많은 지점에는 어떤 운율 같은 것이 존재한다. _「덜 중요한 부분에 사로잡히다」에서
초상화 속 부부의 시선이 너무 자연스럽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이 먼저 우리를 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그들의 시선은 그림 앞에 서 있는 우리를 향하고, 자신들을 바라보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정면으로 그들의 시선을 감당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때 이들의 ‘시선’은 ‘응시’로 전환된다. 시선은 그저 보는 것(look)이며, 시선과 시선이 만나면 응시(gaze)가 된다. 응시란 “나를 바라보는 너를 바라보는 것”이다. _「눈-나를 바라보는 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