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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61963398
· 쪽수 : 268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_애달픈 비밀의 공간
같은 식탁 다른 음식은 끝의 시작
주어지고, 떠나가고, 보살핌받고, 사랑받는
인기 푸드 블로거의 사랑
결혼 54년, 주택단지에서 생활하는 부부의 기준
노숙자 부부의 어떤 올곧은 일상
이혼, 미각을 잃은 뒤에……
충실한 삶을 살지 못하다
40대, 가정의 위기 끝에 발견한 것
그녀와 그녀의 식탁
오래된 민가 부엌에서 오늘도 그는
조금씩 어머니가 되어가는 기록
스물여덟 살 남자가 마흔한 살 여자에게 만들어주는 돼지고기 장조림
터키, 단란함의 실마리
50년 된 문화주택이 가르쳐준 생활의 소리
공간이 알려주는 부부의 궁합
‘집’과 결혼, 두 모녀의 요리 천국
아흔두 살, 기도 속에서 살아가는 예법
<부엌 탐방기>
① 금슬 좋은 부부는 일본술을 자주 마신다?!
② 사랑의 뒷이야기
<요리연구가의 부엌>
① 인디펜던트, 프랑스의 사랑에서 배운 인생의 룰
② 지나치게 생각하지 않는 행복
맺음말을 대신하며
리뷰
책속에서
카메라를 메고 홀로 모르는 집에 찾아간다. 현관에 들어서면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고 부엌으로 직행해 삼각대를 세우고 촬영을 시작한다.
뻔뻔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부엌 취재가 어느새 140곳을 넘었다. 요리를 잘하고 못하고는 관계없다. 세련됐나, 깔끔한가, 낡은 것인가 새것인가도 묻지 않는다. 유명인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하지 않은 부엌. 하지만 그곳에는 반드시 크고 작은 이야기가 있다.
_「애달픈 비밀의 공간」에서
죽기 전 1개월은 자택에서 보냈다. 병원보다 집이 훨씬 마음이 편하고, 자기는 먹지 못해도 손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내의 모습을 보는 것이 남편에게도 기쁨이었다.
마지막으로 만든 요리는 무엇이었나요. 그렇게 묻자 그때까지 유쾌하게 인터뷰에 술술 대답하던 그녀의 눈에 순식간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질냄비로 지은 굴밥이요. 그 사람이 무척 좋아했죠.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 하지만 위루술을 해서 삼키지를 못하니까 맛만 보고 휴지에 뱉어내면서…….”
_「인기 푸드 블로거의 사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