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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의 울음 - 하

총의 울음 - 하

손상익 (지은이)
  |  
박이정
2014-09-20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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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의 울음 - 하

책 정보

· 제목 : 총의 울음 - 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62926804
· 쪽수 : 302쪽

책 소개

작가 손상익은 기자 출신으로 문화일보의 창간 멤버였으며, 1991년 <시사만화 고바우에 대하여>로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10여 권의 책을 저술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총의 울음>은 그가 5년간 자료조사와 집필과정을 거쳐 저술한 첫 소설이다.

목차

상권

1장 호랑이 사냥꾼
오봉산 범 바위
생사 간격은 일곱 장(丈)
왕대(王大)
백두산 고려 범
풀뿌리의 삶
만주 화적떼
넙덕봉 귀틀집
여문 나날들

2장 백두산자락 사람들
복길이의 화승총
강계 포수 이강억
사냥개 호태
범 포수 정복길
부뜰이
마흔 넷 허민석
염초장의 길
가시버시

3장 양란(洋亂)
무서리 남풍
불랑귀(佛狼鬼)
병인년 양요
어융방략(禦戎方略)
바게트 화덕과 강화 동종

4장 마부위침
체념의 산수화
무골 어재연
무장의 길
체읍(涕泣)
마부위침(磨斧爲針)
회령 진보의 단장
회령 별포군
회령 개시

5장 뭉게구름
개시의 확대
날 선 진보군
대기근
좌절
판삼군부사 김병국(金炳國)
기다림

6장 출항(出航)
워싱턴 D. C.
수어드의 거미줄
석탄과 고래, 거문도
총들의 승선
해군중위 맥키

7장 출진(出陣)
이천 파발마
계(啓)
물굽이 출진
오월 땡볕
육참골단(肉斬骨斷)
파란 눈의 맹수
천녀가 데려간 최 서방

[부록 1] 강화 화승총


하권

8장 강화로 가는 길
기각지세(掎角之勢)
어머니
대임(大任)
왼 버선, 붉은 동곳
명예와 영광
착한 사무라이
출항 전야
해병 대위 틸턴

9장 먹장구름
조용한 황해
6월 첫날의 억수
대궐의 초여름
이기조와 장대(竹竿) 편지
불깐 황소
찰주소(札駐所)
수자기(帥字旗)
달빛 장승
달무리 횃불

10장 전야(前夜)
쇠뇌와 대조총
별동대와 예비대
날라리와 자바라(啫哱囉)
꽂히는 별
거자필반(去者必返)
아우 재순
주말전쟁
흔들리는 맥키

11장 조우(遭遇)
개흙 악다구니
암중모색
시뻘건 하루
뇌고눌함
헬 마치(Hell March)
친구
조우

12장 산화(散花)
총의 울음
골등육비(骨騰肉飛)
접은 날개

13장 강화의 빈 하늘
승리한 패전(Victorious Failure)
살아남은 자의 멍에
토악질
썰물

[부록 2]
근대사 재평가 - 한국인의 ‘투혼’
신미년 조미(朝美) 전쟁

저자소개

손상익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5년 생. 전(前) 문화일보 기자, 언론학 박사. 1991년 ‘시사만화 고바우에 대하여’로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저서로 ‘한국만화통사’ 외 대중문화 평론, 이론서 10여 권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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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른 손바닥을 뒤로 뻗고 주먹을 꽉 쥐어서 “멈추라”는 수신호를 냈다. 대여섯 발 참으로 강계 포수를 뒤따르던 새끼포수 복길이와 부뜰이가 걸음을 멈추고 마른 침을 삼켰다. 회령 벌판이 한눈에 잡히는 오봉산 7부 능선 길, 앞 쪽으로는 범바위가 우뚝 솟아있는 곳이다.

범바위로 향하는 산모롱이 숲 가운데가 시들부들 누워서 쪽진 가르마처럼 길을 텄다. 강계 어른이 짚신 코 걸음으로 그 길을 두어 장 들어서더니 문득 허리를 숙이곤 무언가를 집어 입에 넣어 오물거렸다간 뱉어냈다. 호분(虎糞)이었다. 강계 포수가 터진 숲길을 되나와 나직하게 말했다.

“얼마 안 됐어, 발자국까지 또렷해.”- [상권, 1장. 호랑이 사냥꾼 중에서]


프랑스군은 어재연 부대가 숨어있는 광성보에 수시로 정찰병을 보냈다. 그들은 조선군이 주둔한 낌새만 채면 득달같이 총포를 끌고 가 박살냈다. 어재연 부대원은 광성보 성곽 근처에 몸을 숨기고 귀와 눈은 프랑스군 동태만 살폈다. 파란 군복의 정찰병이 먼 곳에서 닥친다는 척후만 보고되면 뿔뿔이 제 살 구멍으로 흩어져 몸통을 감추고 숨소리를 죽여야 했다.

느닷없이 나타난 프랑스 정찰병이 성곽 쪽을 어른거릴 때면 하던 일도 멈추고 그들이 까마득히 먼 시야 바깥으로 벗어날 때까지 산송장 행세를 했다. 광성보에서 목숨을 부지한 나날의 매 일각이 한없이 비참했다. 오랑캐가 한 달여 만에 갑곶이를 철수할 때까지, 어재연은 화승총의 목줄을 졸라 총의 울음을 죽였고 자신의 머리끄덩이를 쥐어뜯어가며 참고 또 참았다. - [상권, 4장. 체읍(涕泣) 중에서]


억하심정에라도 치받히는 것 같았다. 훈초의 숨구멍을 타고 솟구치는 말들이 목울대에 걸려 컥컥거렸다. 탁탁 소리를 내며 타는 모닥불이 어른의 목 심줄을 오롯이 반사했다. 탱탱한 어른의 언어가 막바지를 치달았다.

“백두산 자락에서 그 무시무시한 고려 범을 기다렸던 숱한 밤들을 떠올려라. 오랑캐가 일곱 장 안에 들어 올 때까지……. 무조건 기다려라. 죽을 수는 있어도, 무릎 꿇어 살 길은 없다.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면 더운 가슴으로 끌어안아라, 그게 범 포수다!” - [상권, 7장. 출진(出陣)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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