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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세계문학론 > 일본문학론
· ISBN : 9788965550228
· 쪽수 : 278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부 두 작가의 출발점 : 하루키와 소세키의 시대를 향한 시선
1장 ‘진실’을 파악하고자 하는 표현(소세키)-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도련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비추는 시대 / ‘고양이’가 표상하는 일본과 소세키의 우울 / 소세키가 말하고자 했던 ‘진정성’ / 《도련님》과 러일전쟁 막부 타도파였던 소세키 / ‘추한’ 것을 그릴 수밖에 없는 이유
2장 혼재하는 시간 : 1960년대와 1970년대(하루키)-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1973년의 핀볼
전환점이 된 1970년 / 1960년대에 대한 친숙함 / ‘쥐’와 ‘나’의 차이 / 1970년이라는 전환기 / 교차하는 시간 / ‘어디에도 없는’ 쥐 / 하루키와 소세키 - 그들만의 ‘포스트모던’
2부 ‘거대담론’ 그 이후 : 피지배자의 모습을 그리다
3장 ‘개인주의’와 한일합병에 대한 반감(소세키)-그리고 나서, 문
수동적인 주인공들 / 수동성의 문맥 / 개인과 국가의 연대성 / 《그리고 나서》, 《문》 속의 일본과 한국 / 동화되지 못한 조선 / ‘K’의 정체는 무엇인가? / 소세키의 아시아 인식 / 개인주의와 국가 인식
4장 정보가 지배하는 현대사회-양을 둘러싼 모험
중국에 대한 관심과 ‘죄’의식 / 정보사회의 새로운 폭력 / 작품에 담긴 정보기술의 변용 / 프로그램에 의해 움직이는 주인공 / 정보에 조종당하는 인간 그리고 반역 / 다양하게 보이는 ‘소세키의 그림자’
‘공허한’ 세계 : 두 사람에게 포스트모던이란?
5장 ‘쓸쓸함’으로 치닫는 ‘승리’(소세키)-마음
삼각관계의 승자와 패자 / 소세키는 ‘연애관계’를 잘 못 그리는가? / ‘아가씨’에 대한 엇갈린 평가 / 자기 정당화를 위한 유서 / 선생의 책략이란 / ‘전유’에 대한 욕구 / 내면과 외형의 간극
6장 ‘텅 빈’ 인물들(하루키)-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해변의 카프카
감정의 ‘견고한 껍데기’에 갇힌 주인공 / ‘쥐’와 ‘그늘’ - 분신적 존재의 역할 / 순환하는 이야기 / ‘어머니’로서의 1960년대 / 예루살렘상 수상 연설의 의미 / ‘텅 빔’을 품은 인간 / ‘아버지 살인=왕 살인’의 비유 / ‘매개체’로서의 주인공
4부 미래와 과거를 왕래하는 이야기 : 두 사람의 일본에 대한 소망은?
7장 ‘미래’의 시선(소세키)-마음, 미치쿠사 한눈팔기, 명암
시공을 이동하는 인물 / ‘미래’로 인물을 이동시키는 소세키 / ‘메이지’로서의 선생과 ‘다이쇼’로서의 ‘나’ / ‘메이지 정신’이란 무엇인가? / 선생에게 ‘현재’란 언제인가? / ‘자신’=‘메이지 일본’의 나약함 / 제1차 세계대전과 소세키 작품 속 ‘숙부’들 / 《명암》과 《꿈》의 속편
8장 ‘마음’과 ‘마음’의 연결, 그리고 ‘이야기’에 대한 관심(하루키)-어둠의 저편, 1Q84
‘자각’에 대한 기대 / 《댄스 댄스 댄스》 속편으로서의 《1Q84》/ 왜 지금 낭만적인 이야기인가? / ‘1Q84’와 ‘1984년’의 관계 / ‘이야기의 힘’에 대한 신봉 / 문학작품 생성의 우화 / 하루키는 ‘국민작가’이기를 그만두는가?
마치면서
역자 후기
소세키·하루키 관련 연표
책속에서
《도련님》에서 러시아, 프랑스 그리고 독일의 삼국간섭으로 청나라에 반환할 수밖에 없었던 요동반도의 환유로서 ‘마돈나’가 등장하는 것처럼, 앞서 언급한 두 작품에서 주인공에게 빼앗겨버린 미치요와 오요네라는 두 여성 또한 한국에 대한 은유로 읽을 수 있다.
소세키의 작품 속에 내재된 한국(조선)의 표상들을 이해한다면 《행인》 다음에 쓰인 《마음》의 등장인물 ‘K’에 Korea 혹은 Korean의 함의가 담겨 있음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나쓰메 소세키는 개인주의자라는 이미지가 강한 작가들이지만, 한편으로 그들은 작품을 통해 동시대 ‘일본’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일본은 1960년대를 특징짓는 고양된 이념의 시대에 종언을 고하며 1970년 을 맞이한다. 그리고 하루키는 그 시대적 전환점을 사회 전체가 차갑게 침전된 산문적 분위기로 변화하는 양상을 통해 그려냈다. 또한 소세키는 러일전쟁 이후 일본의 자화상을 작품 속 주인공에게 투영시킴으로써 메이지시대 후반 일본의 모습을 그려나갔다. 두 작가의 초기 작품을 중심으로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동시대 ‘일본’을 파악하고 있었는지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