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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과 함께한 열한 번의 건축 수업

썬과 함께한 열한 번의 건축 수업

(친절하고 재미있는 강의실 밖 건축 이야기)

권선영 (지은이)
  |  
컬처그라퍼
2013-09-06
  |  
13,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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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과 함께한 열한 번의 건축 수업

책 정보

· 제목 : 썬과 함께한 열한 번의 건축 수업 (친절하고 재미있는 강의실 밖 건축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론/비평/역사
· ISBN : 9788970597003
· 쪽수 : 292쪽

책 소개

딱딱한 건축 이론서는 펼쳐들 엄두가 나지 않는 초보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공간, 빛, 재료 그리고 나만의 건축관"이라는 현대 건축의 4가지 핵심 키워드를 테마로 건축을 알아 가는 과정을 생생한 현장 수업이라는 방식을 활용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목차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프롤로그, 만남


1. 공간
사전 답사 / 기마르의 집 - 아르누보 건축에서 현대 건축으로의 이행
첫 번째 수업 / 빌라 사보아 - 르 코르뷔지에의 다섯 가지 건축 법칙
두 번째 수업 / 메종 라로슈 - 건축적 산책
부록 / 내 친구 보영이가 궁금해하는 파리 건축물1. 에펠탑

2. 빛
사전 답사 / 오스마니앙 스타일과 앙리 소바주 - 빛과 위생
세 번째 수업 / 롱샹 성당 - 건축과 빛의 아름다운 만남
네 번째 수업 / 파리 스위스 기숙사 - 빛의 색깔
부록 / 내 친구 보영이가 궁금해하는 파리 건축물2. 오르세 미술관

3. 재료
사전 답사 / 노트르담 드 콘솔라시옹 랑시 교회 - 콘크리트 이해하기
다섯 번째 수업 / 케 브랑리 박물관 - 유리벽과 정원
여섯 번째 수업 / 파리 아랍 연구소 - 알루미늄 파사드와 전통 문양
일곱 번째 수업 / 메츠 퐁피두 센터 - 나무틀과 천막의 형태
부록 / 내 친구 보영이가 궁금해하는 파리 건축물3. 개선문

4. 나만의 건축관
과제 / 나만의 건축세계 찾기
여덟 번째 수업 / 파리 퐁피두 센터 - 색깔 코드와 공간 활용
아홉 번째 수업 / 레 독스 - 플러그 오버 개념
열 번째 수업 / 피에르-마리 퀴리 공과대학교 아트리움 - 알루미늄 파사드와 색으로 분리한 공간
마지막 수업 / 12호선 파리 지하철 공사 - 큐브 놀이
부록 / 내 친구 보영이가 궁금해하는 파리 건축물4. 루브르 박물관 유리 피라미드

에필로그, 작별
참고 문헌

저자소개

권선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파리 에콜 카몽도에서 실내 건축과 오브제 디자인을 공부하고, 미국 UC 버클리 건축대학원에서 건축을 전공했어요. 지금은 집을 디자인하고 짓고, 책을 번역하고 쓰는 일을 하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는 『썬과 함께한 파리 디자인 산책』, 『썬과 함께한 열한 번의 건축 수업』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도시야, 안녕! 모두를 위한 세계 지속 가능 도시 여행』, 『수화, 소리, 사랑해!』, 『딴생각 중』, 『최고의 차』 등이 있어요. 홈페이지 sooetsun.com | 인스타그램 instargram.com/sunaute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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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너무 서두르지 마. 너에게 실내구조를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줄게."
나는 샤를 할아버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우리는 공간을 그 용도나 형태가 가지는 의미로 판단해 버리는 경향이 있지. 예를 들어 싱크대가 있는 공간에 들어가면 부엌이구나, 하고 더 이상 그 공간을 다른 시각으로 느끼거나 관찰하려 들지 않는다는 말이야. 왜냐하면 우리가 평소에 늘 보았던 부엌이라는 공간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지. 하지만 어떤 공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공간을 있는 그대로 마치 한 편의 시를 읽듯이 느껴야 해. 그래서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이 집 안을 돌아다닐 때 눈을 감고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라는 거야."
"눈을 감는다고요?"
나는 조금 놀라 중얼거렸다.
"그래, 계단을 네가 아는 보편적인 계단이 아니라 처음 보는 표면 형태인 것처럼 생각하고 그 위를 걷는 거야. 계단은 우리가 계단이라는 명칭을 붙여 주기 전에는 네모 큐브들을 하나하나씩 쌓아 올려 놓은 튀어나온 표면이란다. 마치 이런 형태를 처음 본 것처럼 공간을 느껴 보렴. 그래서 서로 다른 형태와 높이의 표면이 주는 감각이 어떤지 살피는 거야. 이런 방법이 공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단다."
"아하! 그렇게 할게요."
나는 마치 발을 내딛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예상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조심스럽게 공간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썬 : 맞는 얘기야. 에펠탑은 처음 지어질 때부터 논란거리였어.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야기지만. 에펠탑은 1889년 세계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었는데 그전부터 파리의 많은 문학인과 예술인들은 에펠탑을 만드는 데 반대했어.
보영 : 반대를 했다고? 저렇게 아름다운 비율을 가진 탑을?
썬 : 응. 믿어지지가 않지? 하지만 사실이야. 1887년 파리의 문학인과 예술인들은 《르 탕(Le temps)》이라는 신문에 에펠탑 설립을 반대하는 기사를 싣기도 했어. 그 기사를 잠깐 보자면, "우리 작가, 화가, 조각가, 건축가들은 이때까지 파리를 아름답게 지켜 왔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힘을 다하여 파리 한가운데에 불필요하고 흉측한 에펠탑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한다. … 위로 뻗어 있는 검고 거대한 공장 굴뚝이 파리를 지배할 것이고 그것은 우리의 문화유산에 부끄러운 일이다. 그리고 우리의 꿈 또한 사라질 것이다"라고 했어.
보영 : 와! 대단한데. 정말 결사적으로 에펠탑을 반대했구나. 그런데 어떤 면에서는 이해도 가. 그들 입장에서는 오래된 역사와 낭만적인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파리에 철로 된 거대한 탑이 세워진다는 게 미관상 좋지 않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
썬 : 그렇지.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 반대 기사에 귀스타브 에펠은 센스 있는 인터뷰로 답을 했어. "내 생각에 탑은 그 나름대로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엔지니어라고 해서 미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고상한 건축물을 지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우리도 미를 생각한다. 에펠탑 다리 네 개의 커브는 물리적인 힘이 주는 굉장한 감명과 미를 보여 준다. 또한 전체적인 에펠탑 콘셉트의 대담함과 비어 있는 공간들은 폭풍이 와도 무너지지 않는 안전성을 가졌다. 에펠탑은 일반 예술이론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자신만의 매력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던 거야. 정말 통쾌한 답변이지? 에펠탑의 거대함과 철 재료가 미적이지 않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발상의 전환을 요구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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