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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론/비평/역사
· ISBN : 9788970597478
· 쪽수 : 152쪽
책 소개
목차
글자의 뒷면
글자의 유물론
1985년 네덜란드어판 서문
2005년 영어판 서문
2014년 한국어판 서문
용어 일람
1. 글자의 흰 공간
2. 획
3. 프런트의 방향각도
4. 단어
5. 단어의 발명
6. 단어형상의 정립
7. 거대한 단절
8. 굵기대비의 변화
9. 글씨쓰기의 기술
영어판 옮긴이 후기
한국어판 옮긴이 해설
예문 목록
리뷰
책속에서
「2005년 영어판 서문」에서
캘리그래피는 조형적 특성에 주력하는 점 자체로 완결적인 목적을 지닌 손글씨이다. 이곳에서 수업 결과물을 평가하고 경험을 서로 이야기하는 과정을 통해 글씨쓰기에 관한 나의 이론은 차츰 틀을 갖추어갔다. 이 이론을 이용해서 우리는 미적이거나 이념적인 조건에 기대지 않고도 매개변수를 사용해 글씨의 형태적 속성을 정밀하게 묘사해갈 수 있었다.
「글자의 흰 공간」에서
글자에 관한 현행 연구들은 ‘단어’ 안의 ‘흰’ 공간이 아닌 개별 ‘글자’의 ‘검은’ 형상에만 주목한다. 그 결과 글자와 관련된 논의들은 피상적인 차이에만 전념하느라 기력을 소진하고 말았다. 각종 손글씨와 타입을 모두 비교할 수 있도록 아우르는 구심점은 개별 글자들의 검은 형상에 있지 않다. 타입의 검은 형상은 손으로 쓴 글씨의 검은 형상과는 너무 달라서, 엄밀히 비교하기에는 서로 맞지 않는 구석 투성이이다.
「단어의 발명」에서
단어는 우리가 읽기라 부르는 것을 위한 전제 조건이다. 이것을 이해하기는 쉽다. 대문자로만 짜인 신문이나 책을 상상해보기만 하면 된다. 대문자들이 제대로 조판되었다면, 글자사이의 간격은 고르겠지만, 기본적으로 글자 내부의 흰 공간들의 크기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단어다운 형상에는 이르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