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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71847039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기획위원의 말
추천의 말
1. 전쟁 전야
2. 원통 우주선
3. 문이 열리다
4.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
5. 폭풍우를 뚫고
6. 파괴의 소용돌이 속에서
7. 런던을 덮친 공포
8. 검은 독가스
9. 탈출
10. 바다 위의 전투
11. 화성인에게 짓밟힌 지구
12. 갇혀 지낸 날들
13. 푸트니 언덕에서 만난 사람
14. 기이한 울음소리
15. 폐허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그들은 먹지 않았기 때문에 소화할 필요가 없었고, 그 대신 다른 생물체의 신선한 피를 뽑아 자신의 혈관에 주입했다. 나는 그 장면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러나 너무나 끔찍해서 차마 눈 뜨고 계속 지켜볼 수 없었기에 자세히 묘사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좁은 관을 통해 인간에게서 피를 뽑아 필요한 기관에 공급했다는 말 정도만 해 두겠다.
생각만 해도 소름 끼치는 일이다. 하지만 소나 돼지, 토끼의 관점에서 본다면 인간이 고기를 먹는 관습 역시 얼마나 혐오스럽게 여겨질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덧붙여, 그 당시에는 잘 몰랐던 사실을 말해 두겠다. 그들은 해부학적으로 세 가지 관점에서 우리와 달랐다. 우선 그들은 잠을 자지 않았다. 신체가 아주 단순해서 기운 빠지는 법이 없는 것 같았다. 지구에서는 몸무게가 늘어나 움직일 때 힘을 써야 했지만, 일을 다 마치고 난 다음에도 여전히 기운이 왕성했다. 그들은 날마다 스물네 시간 내내 활동했다. 마치 개미처럼 말이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들에게는 성별이 없었다. 전쟁 중에 지구에서 어린 화성인이 태어났다. 화성인의 몸체에서 마치 식물의 싹처럼 돋아나 자라나는 것이 발견되었다. - 본문 125~126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