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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치는 달

굽이치는 달

사쿠라기 시노 (지은이), 양윤옥 (옮긴이)
  |  
현대문학
2015-06-05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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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치는 달

책 정보

· 제목 : 굽이치는 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72757375
· 쪽수 : 244쪽

목차

1984 기요미
1990 모모코
1993 야요이
2000 미나에
2005 시즈에
2009 나오코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사쿠라기 시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5년 일본 홋카이도 구시로 시(市)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때 홋카이도 출신 작가 하라다 야스코의 『만가』를 접하고, 평소 무심히 스쳐 지나간 풍경도 작가의 눈을 통하면 이렇게 바뀔 수 있구나 감탄하면서 문학에 눈을 떴다. 고등학교 때 문예반에서 활동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법원에서 타이피스트로 근무하다가 스물네 살에 결혼하면서 전업주부가 되었다. 남편의 전근을 따라 구시로, 아바시리, 루모이 등 홋카이도 각지를 옮겨 다녔고 둘째 아이를 출산한 뒤 오래전 하라다 야스코가 활동한 문예지 《홋카이 문학》의 동인으로 활동하며 다시 소설을 공부했다. 북녘 혹한의 홋카이도는 사쿠라기 문학의 밑바탕이 되어 작품 대부분이 홋카이도, 특히 구시로시 주변을 무대로 하고 있다. 2002년 단편 「설충」으로 제82회 올요미모노 신인상을 수상하고 2007년에 첫 소설집 『빙평선』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2013년 『러브리스』로 제19회 시마세 연애문학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호텔 로열』로 제149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신인상을 수상한 지 10여 년 만이었다. 그 밖의 작품으로 『유리 갈대』 『굽이치는 달』 『아무도 없는 밤에 피는』 『순수의 영역』 등이 있다. 가나자와 이요(金澤 伊代)라는 필명으로 시인으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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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옥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2005년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으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 문예 번역상을 수상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눈보라 체이스』, 『그대 눈동자에 건배』, 『위험한 비너스』, 『라플라스의 마녀』, 『악의』, 『유성의 인연』, 『매스커레이드 호텔』,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등을 포함하여 『백광』,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 다수의 작품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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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내 있는 남자여도, 파멸이고 파괴여도, 준코에게 그 남자는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등짝이며 옆구리에 오싹 한기가 훑고 지나갔다.
혹시 이사무의 아이가 생기더라도 자신은 낳지 않을 것이다. 그런 임신은 단순한 ‘실수’일 뿐이다. 내 인생을 바쳐야 할 것은 어딘가 다른 곳에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없는 것보다 나은 남자’에게 온몸을 던져 의지할 수는 없다. 쓰레기통 속의 둘둘 말린 열성의 잔해가 자기 자신인 것만 같아서 기요미는 작게 한숨을 내뱉었다.
_ 「1984 기요미」에서


준코와 함께 있으니 어디에도 모모코의 자리는 없는 것만 같았다. 다다미 바닥에 일어난 거스러미를 쳐다보고 있기도 거북살스럽고, 그렇다고 창문을 내다보면 바람에 흔들릴 일도 없는 팬티며 브래지어가 매달려 있다. 이런 게 준코의 행복이라면 자신은 바다 위에서 무엇을 찾고 있었던 걸까. 준코의 양어깨에 길게 땋아 내린 머리에서 삐져나온 머리칼 끝만 바라보았다. 모모코의 입에서 생각지도 못한 말이 흘러나왔다.
“준코, 연하장에 행복하다고 써 보냈지? 나, 그 말 믿었어. 그래서 널 만나러 온 거야.”
준코의 미간이 좁혀졌다. 모모코의 말이 이해되지 않는 눈치였다.
“준코, 여기서 대체 뭐 하고 있어?”
저런 속옷을 입고, 호적에도 올려주지 못하는 그런 남자의 아이를 낳고, 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어…….
_ 「1990 모모코」에서


동봉한 사진에는 수줍음 타는 창백한 얼굴의 소년과 에이프런 차림의 준코가 찍혀 있었다. 등 뒤로 라면 가게 계산대가 보였다. 어깨를 맞댄 엄마와 아들의 모습이다. 미나에는 준코의 화장기 없는 얼굴과 길게 땋은 머리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고등학교 조리 실습 시간 때와 별반 다를 게 없는 모습이었다. 기미가 번진 뺨, 눈과 입에 퍼진 주름이 준코의 현재 삶을 말해주고 있었다. 피부 손질도 못 하고, 유행 따라 옷 한 벌 못 사는 십여 년이 모조리 그 사진에 찍혀 있었다. 이게 지금의 준코다.
한참 보고 있으려니 그 웃는 얼굴이 자신의 모든 것을 부정하는 듯한 마음이 들었다. 온몸에서 스르륵 맥이 빠지는 것 같았다. 다니카와가 이 사진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허영기 가득한 미나에와 비교하면서 혹시 후회하지는 않을까.
_ 「2000 미나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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