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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 겐자부로

오에 겐자부로

(사육 외 22편)

오에 겐자부로 (지은이), 박승애 (옮긴이)
  |  
현대문학
2016-01-31
  |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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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 겐자부로

책 정보

· 제목 : 오에 겐자부로 (사육 외 22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72757511
· 쪽수 : 776쪽

책 소개

전후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문인이자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가 60년 가까운 작가 생활 동안 발표했던 모든 단편소설 중에서 직접 스물세 편을 가려 뽑아 고쳐 쓴 <오에 겐자부로 자선단편>(2014)이 현대문학의 '세계문학 단편선' 스물한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목차

Ⅰ 초기 단편
 기묘한 아르바이트
 사자의 잘난 척
 남의 다리
 사육
 인간 양
 돌연한 벙어리
 세븐틴
 공중 괴물 아구이

Ⅱ 중기 단편
연작 「‘레인트리’를 듣는 여인들」
 슬기로운 ‘레인트리’
 ‘레인트리’를 듣는 여인들
 거꾸로 선 ‘레인트리’

연작 「새로운 사람이여 눈을 떠라」
 순수의 노래, 경험의 노래
 분노의 대기에 차가운 갓난아이가 솟아올라
 떨어진다, 떨어진다, 절규하며……
 새로운 사람이여 눈을 떠라

연작 「조용한 생활」
 조용한 생활
 안내인

연작 「하마에게 물리다」
 하마에게 물리다
 ‘하마 용사’와 사랑스러운 라베오

Ⅲ 후기 단편
 ‘울보’ 느릅나무
 벨락콰의 10년
 마고 왕비의 비밀 주머니가 달린 치마
 불을 두른 새

오에 겐자부로 후기_ 삶의 습관
옮긴이의 말_ 한 권으로 읽는 오에 겐자부로 입문
오에 겐자부로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
오에 겐자부로 연보
오에 겐자부로 국내 출간 도서

저자소개

오에 겐자부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5년 일본 에히메현에서 태어났다. 1954년 도쿄대학에 입학해 불문학을 공부했고, 특히 사르트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도쿄대학신문〉에 게재한 단편 「이상한 작업」으로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1958년 「사육」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1963년에 태어난 장남 히카리의 지적 장애를 계기로 작품세계에 큰 변화를 맞았고 『개인적인 체험』 등에서 이를 주요하게 다루었다. 이후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들의 증언을 담은 르포르타주 『히로시마 노트』, 1960년의 안보 투쟁을 그린 『만엔 원년의 풋볼』, 천황제와 핵 문제를 고찰한 『핀치 러너 조서』를 발표하는 등, 전후 일본 사회의 불안한 상황과 정치·사회 문제에 대한 비판 의식을 작품에 담아냈다. 솔제니친과 김지하의 석방 운동에 적극 참여해 실천하는 지식인의 면모를 보여주었으며,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면서도 많은 소설과 수필, 평론을 발표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1994년, 일본 정부가 문화훈장과 문화공로자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하자 “나는 민주주의 그 이상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라며 수상을 거부했다. 2002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으며, 작가이자 지식인으로서 반전과 평화, 공존을 역설해왔다. 2011년 3월 11일에 일어난 ‘동일본대지진’ 이후 반원전 운동에도 앞장섰던 그는 2023년 3월 3일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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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애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대학원 일문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7년 현재 일본 소설과 에세이를 국내에 번역 소개하고 있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오에 겐자부로 사육 외 22편》, 《빛의 산》, 《밀라노의 태양 시칠리아의 달》, 《행복해지는 방법》, 《절망은 나의 힘》, 《전원의 쾌락》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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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개들은 몹시 지저분했다. 온갖 종류의 잡종이 거의 다 모여 있는 듯했다. 그런데 그 개들이 서로 굉장히 닮아 있다는 게 신기했다. 대형견에서 소형 애완견까지 또한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간 크기의 비슷비슷한 잡종 개들이 말뚝에 묶여 있었다. 도대체 어떤 점이 닮은 것일까? 나는 개들을 살펴보았다. 모두 볼품없는 잡종인 데다가 바싹 말랐다는 점이 닮았나? 말뚝에 묶인 채 적의라는 감정을 완전히 잃어버린 점일까? 우리도 저렇게 될지 모른다. 적의라는 감정은 완전히 잃어버린 채 무기력하게 묶여 서로서로 닮아 가는, 개성을 잃어버린 애매한 우리, 우리 일본 학생. 그러나 나는 정치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나는 정치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일들에 있어 열중하기에는 너무 젊었든가 너무 늙었다. 나는 스무 살이었다. 기묘한 나이였고 완전히 지쳐 있었다. 나는 개들의 무리에 관해서도 금방 흥미를 잃었다.
_「기묘한 아르바이트」에서


이 사자들은 죽은 다음 바로 화장되는 사자들과는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조에 떠 있는 사자들은 완전한 ‘물체’로서의 긴밀성, 독립성을 가지고 있었다. 죽고 난 다음 바로 화장된 시체는 이토록 완벽한 ‘물체’가 되어 보지 못하는 거다. 그것은 의식과 물체의 애매한 중간 상태를 천천히 움직이던 중에 급하게 화장되어 버린 것이다. 거기에는 완전하게 물체화될 시간이 없다. 나는 수조를 채우고 있는, 그 위험한 추이를 완주한 ‘물체’들을 주의 깊게 바라보았다. 그것들은 확실하고 견고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바닥이나 수조, 혹은 천창처럼 단단하게 안정된 ‘물체’라는 생각이 들어 약간의 전율 비슷한 감동이 짜릿하게 느껴졌다.
그래, 우리는 모두 ‘물체’다. 그것도 상당히 정교하게 만들어진 완전한 ‘물체’다. 죽어서 바로 화장된 남자는 ‘물체’의 양감, 묵직하고 확실한 감각을 모르겠지.
그런 거다. 죽음은 ‘물체’다. 그런데 나는 죽음을 의식의 측면에서만 이해하고 있었다. 의식이 끝난 다음에 ‘물체’로서의 죽음이 시작된다. 순조롭게 시작된 죽음은 대학 건물 지하에서 알코올 용액에 잠겨 몇 년이고 버티며 해부를 기다리고 있다.
_ 「사자의 잘난 척」에서


당황한 어른들은 어쩔 줄 몰라 허둥거리며 채광창으로 지하 창고를 들여다보았다. 빨리빨리 자리를 바꾸느라 이마를 툭툭 부딪치며 난리가 났다. 지상의 어른들 태도가 급격하게 변하는 게 느껴졌다. 그들은 처음에는 소리를 질렀다. 그러고는 돌연 조용해지더니 채광창에서 위협적인 총부리가 내려왔다. 검둥이 군인은 민첩한 동물처럼 나를 잡아채어 자기 몸으로 바짝 껴안고 총구로부터 자신을 지키려 했다. 나는 검둥이 군인의 품에 감금되어 고통스러운 절규와 몸부림 속에서 이 잔혹한 상황의 의미를 모두 깨달았다. 나는 포로였다, 그리고 인질이었다. 검둥이 군인은 ‘적’으로 변해 있었고 나의 아군은 뚜껑의 저편에서 허둥거리고 있었다. 분노와 굴욕감, 배신당했다는 슬픔이 내 몸속으로 뜨거운 불길로 번져 나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포가 부풀어 올라 나의 목구멍을 막으며 오열을 불러일으켰다. 나는 억센 검둥이 군인의 품속에 갇힌 채 불타는 분노에 사로잡혀 눈물을 흘렸다. 검둥이 군인이 나를 인질로 삼다니……
_「사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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