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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73372614
· 쪽수 : 351쪽
책 소개
목차
1권
프롤로그 _사자
가르시아 반장|뱀파이어|마야|에이들|자선병원의 D섹터, 요양구역|한밤의 습격|잭 콜비|내부 수사|전멸한 가족|차고 안에서|헤라 헤이워드|미행|하이드라의 카드|잿빛 기억과 핏빛 기억|병원에서의 만남들|휠체어 소리|군터 하이델만|일가족 살해의 진상|폭파 및 방화|오레스테즈|뱀파이어의 모순|하이드라|망각 이후
2권
느끼지 못하는 조종|두 번째 과업|기억 재구성과 인지부조화|헤이워드 부인의 비극|패튼|에이들의 분석|두 번째 습격|헤라클레스의 12과업|헤라와 헤라클레스|롱스브룩 7번가|헤라클레스와의 만남|서재에서의 분석|약속|공포스러운 힘|마음속의 어둠|사건 은폐|탄탈로스|손님을 맞을 준비|헤라클레스의 폭주|뱀파이어의 정체|에이들이 원하는 것|헤라클레스의 힘|학살
3권
식당에서의 대화|괴물이 괴물을 먹는다|패튼의 난입|어둠 속의 대결|뱀파이어의 죽음|하이드라의 세례|이틀 동안의 수습|저녁 초대|최후의 만찬|바이퍼케이션|병원에서 깨어난 날|하이드라의 그림자|에이들의 시나리오|알렉스가 죽은 이유|메데이아|정면대결|헤라의 어두움|진실|악타이온|파국|대학살|모두가 지은 죄|파에튼|하이드라의 힘|헬리오스의 태양마차|최후의 선택|해방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음?”
“스스로 그런 것 같다구.”
“손으로?”
“그래.”
가르시아는 무심코 ‘말도 안 돼!’라고 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그가 아는 한, 마크는 쾌활하기는 해도 일에 있어서 농담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마크 박사는 가르시아가 방금 토하러 나간 형사처럼 애송이였을 적부터 시체를 만진 사람이다. 나이 차가 한참 나고 고상한 닥터지만 가르시아와도 친했으며, 함께 볼링도 치고 맥주도 자주 마시고 서로 주정도 같이 부리곤 했던 믿을 수 있는 친구다. 가르시아를 조엘이라고 부를 수 있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러니 비록 믿기 힘들더라도, 마크가 흉기가 손이라 말하면 가르시아에게도 흉기는 손인 것이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나도 몰라.”
“이 친구, 그…… 뭐냐, 사무라이인가?”
“사무라이도 칼로 배를 가르지, 자기 손으로 배를 찢어발기지는 못해.”
―1권 '가르시아 반장' 중에서
“괴물?”
“사이코들 말입니다. 생각하는 근본 시작부터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그놈들은 통계로 분석할 수가 없어요.”
가르시아는 슬쩍 웃었다.
“자네야말로 주말에는 티비나 B급 영화관에 주저앉아 있는 것 아닌가? 사이코라면 사이코패스 말인가?”
“아뇨, 아뇨. 사이코패스들이 까다롭긴 하지만 그것들도 그저 그런 부류죠.”
“그럼 자네가 말하는 괴물은 뭔가? 프로파일러 잭을 겁먹게 하는 괴물이라니! 웃기군!”
“그러니까…… 뭐라고 표현할까요? 보통 알려진 사이코패스들의 요소를 갖추고 있지만 창의적인 놈들이라고 할까요?”
“창의적이라! 에드 게인이나 찰스 맨슨 같은 놈들 말인가?”
“그런 놈들은 유명하기는 하지만 무섭지는 않아요. 아니, 무섭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꼬리를 밟아낼 자신이 있습니다. 허나 진짜 괴물은 창의적인 놈들이죠. 그런 놈들은 자신 없어요. 프로파일링을 못합니다.”
“왜 못하지?”
“첫째, 숫자가 적어서 오차 분포가 너무 커지고 둘째, 한 놈 한 놈이 다 제각각이니 그놈들 간에도 공통점을 찾을 수가 없고 셋째, 아예 인간이라는 전제를 깔아둘 수 없기 때문이죠.”
“그놈들도 인간이잖아.”
“인간이긴 하죠. 생물학적으로는요. 허나 정신적으로는 그렇게 볼 수 없어요.”
―1권 '잭 콜비' 중에서
“아…… 아줌마는 의사세요?”
“아니. 그냥 손님이라니까. 그리고…….”
헤라클레스는 잠시 빌리를 날카로운 눈초리로 째려보았다.
“날 두 번 다시 ‘아줌마’라고 부르지 마.”
빌리는 그 자리에서 뒤로 넘어졌다. ‘아줌마’라는 단어가 조금이나마 적의를 담고 내뱉어지는 순간이었다. 다음 순간, 빌리는 다시 헉헉거리면서 미친 듯 일어나 원래대로 앉았다. 그래야만 할 것 같아서였다. 그러고는 몇 번이나 울음을 참으며 쥐어짜듯 복종하려고 애쓰며 말했다.
“아…… 알았어요…… 하지만…….”
“차라리 눈을 돌려.”
빌리는 덜덜 떨면서 눈을 감았다. 헤라클레스는 다시 작지만 날카롭게 말했다.
“눈을 감지 마.”
빌리는 다시 번뜩 눈을 떴다. 어쩔 수 없는 공포감과 절망감이 넘실거리다 못해 안구째 터져 나올 것 같았다. 헤라클레스는 그 눈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하이드라에 대해 알아?”
―1권 '병원에서의 만남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