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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73378425
· 쪽수 : 219쪽
책 소개
목차
첫 번째 메뉴 - 사랑이 떠났다
recipe : 화려한 프라스식 풀코스
두 번째 메뉴 - 뜻밖의 소풍
recipe : 따끈따끈한 중국식 지마키
세 번째 메뉴 - 가끔은 일탈을 꿈꿔도 좋아
recipe : 상큼한 미트볼 스튜
네 번째 메뉴 - 추억으로 가는 출구
recipe : 달착지근한 단호박 찜
다섯 번째 메뉴 - 잘난 내 남자친구에게
recipe : 소박한 매실장아찌
여섯 번째 메뉴 - 혼자여도 괜찮아
recipe : 매콤한 태국 요리
일곱 번째 메뉴 - 거식증 소녀
recipe : 말랑말랑한 치즈 피자
여덟 번째 메뉴 - 최악 따위 밟아버려
recipe : 진한 국물의 손우동
아홉 번째 메뉴 - 게으른 연인을 위한 충고
recipe : 세상에서 가장 비싼 송이버섯밥
열 번째 메뉴 - 초스피드 실연
recipe : 부드러운 슈거볼 쿠키
열한 번째 메뉴 - 세상을 떠난 그녀와 만나는 법
recipe : 훈훈한 전골
열두 번째 메뉴 - 너와 함께해서 좋아
recipe : 예측불허의 맛, 만두 냄비
열세 번째 메뉴 - 길을 잃어버렷어
recipe : 일 년에 한 번 만드는 생선말림
열네 번째 메뉴 - 그가 지겨워졌을 때는
recipe : 칼로리를 낮춘 그라탱
열다섯 번째 메뉴 - 그래도 너만을 사랑할게
recipe : 푸릇푸릇한 초밥
작가의 말 - 요리와 나, 그리고 어머니
옮긴이의 말 -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맛있는 메신저
리뷰
책속에서
아키라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것은 지난주 일요일. 영화를 본 뒤 중국 요리를 먹고 역으로 향하던 길에, 그것도 복잡한 신주쿠 거리에서 그는 불쑥 "우리 결혼해 버리자"라고 했다. 마치 '내일은 날씨가 맑을 것 같네?'라고 말하는 투로.
"호박 요리로 남자를 함락시킨 건가?"
무슨 일이든 터놓고 의논하는 직장 선배 하야마 지카게는 농담 삼아 그렇게 말했다. 실제로 생일날 차려준 호박 요리가 공을 세웠는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토록 고대하던 프러포즈였는데... 지카코는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
지카코는 호박 요리를 하면서 깨달았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연인은 아무래도 자신의 열등감을 묘하게 자극한다는 것을. 우선 아키라는 외모가 출중하다. 함게 길을 걸을 때면 맞은 편에서 걸어오는 여성의 대부분은 어김없이 흠칫하는 표정으로 아키라를 쳐다본다. 그러고 나서 지카코에게 시선을 옮기며 다소 의외라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그것이 '겨우 이 정도 여자를?'이라는 의미임을 지카코는 잘 안다. - '잘난 내 남자친구에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