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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88973812509
· 쪽수 : 248쪽
책 소개
목차
1부 또 다른 태양, 또 다른 지구 … 7
2부 인간과 유인원의 뒤섞인 운명 … 105
3부 다가오는 종의 종말, 혹성 탈출 … 169
옮긴이의 말 … 243
리뷰
책속에서
나는 다시 총성을 듣고 희생자의 최후의 경련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숲을 가로지른 오솔길에 널려 있는 사람들의 시체를 보았다. 나는 이 끔찍한 장면을 더 이상 믿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백 보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고릴라를 발견했다. 나는 환상적인 몰이를 목격했다. 일정한 간격으로 위치한 사냥꾼들은 고릴라였고, 쫓기는 사냥감들은 나와 같은 사람들이었다. 처참하게 찢기고 비틀린 시체들이 벌거벗을 채 피로 땅을 물들였다.
P. 57, 1부 <또 다른 태양, 또 다른 지구> 중
나는 지금까지 관찰한 모든 것―대체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기억된―을 떠올렸다. 이 고릴라들과 침팬지들은 전혀 우스꽝스럽지 않았다. 나는 이미 유인원들이 변장한 동물, 혹은 서커스를 위해 재주를 부리도록 훈련받은 원숭이가 아님을 알고 있었다. 고릴라가 머리에 쓴 모자가 지구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웃음을 자아내는 볼거리겠지만 나에게는 고통의 원인이었다. 이곳에서 유인원들은 전혀 우습지 않았다. 모자와 머리는 조화를 이루었고, 유인원들의 모든 몸짓은 아주 자연스러웠다. 빨대로 음료를 마시는 암컷 고릴라는 귀부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어느 사냥꾼 고릴라는 호주머니에서 파이프를 꺼내 꼼꼼하게 담배를 채운 후 불을 붙였다. 그 행동들은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연스러웠다.
P. 70, 1부 <또 다른 태양, 또 다른 지구> 중
“우리는 그곳에서 아주 까다로운 뇌 수술을 하고 있어. 뇌 이식, 손상된 신경 중추의 복원, 뇌의 일부 혹은 전체의 제거…….”
“너희가 인간을 대상으로 그런 실험들을 하고 있다고?”
“물론이지. 인간의 뇌는 유인원의 뇌와 가장 유사해. 자연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육체를 연구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한 동물에 대한 재량권을 맡긴 거야. 인간은 우리의 많은 연구에 사용되고 있어.”
P. 126-7, 2부 <인간과 유인원의 뒤섞인 운명>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