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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73815494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1 서울은 남과 북으로 갈라진 이중 도시
남촌 대 북촌이 강남 대 강북으로
신분과 지위, 직업 따라 사는 곳이 달랐다
물질적 유토피아, 정신적 디스토피아
2 우리들의 일그러진 지명
잃어버린 지명들
창지개명
흐리멍덩한 지명회복
3 훼철과 복원의 역사
너희가 한양도성을 아느냐
왜 그렇게 한양도성 축조에 매달렸나
‘섬’이 되어버린 사대문
4 서울 사수의 꿈
몽진과 산성
북한산성과 탕춘대성은 대내 과시용
‘난공불락’ 남한산성
5 정체성을 찾아서
‘서울’이라는 지명의 유래
서울은 왜 서울인가
연식은 이천 년, 마일리지는 육십 년
6 한성판윤과 서울시장
물렀거라, 한성판윤 납신다
관선 서울시장은 최고 권력자의 꼭두각시
‘선출직 빅2’ 서울시장
7 아파트 공화국의 민낯
아파트, 욕망의 상징이 되다
누가 서울을 아파트 숲으로 만들었나
지구 상 최대 아파트 도시의 미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오늘의 서울에도 강?남북이라는 지역 차가 실재하지만, 전통적으로 서울은 지독한 지역색이 작용하던 도시였다. 대개 남과 북으로 갈라지는 양태를 보였다. 조선 500년 내내 개천청계천을 경계로 북쪽과 남쪽 2개 구역으로 양분됐다. 일제강점기에는 종로를 중심으로 한 조선인 거주 지역과 남산 아래 본정통(충무로) 중심의 일본인 거주 지역으로 진화했다. 광복 이후 갈라진 좌우 이데올로기는 결국 국토의 허리를 남과 북으로 끊어놓았고,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반 전개된 남?북한의 체제 안보 경쟁이 강남 개발을 촉발했다. 이때 서울은 한강을 경계로 강북과 강남 2개의 도시로 양분됐다고 할 수 있다. _「서울은 이중 도시」
시와 소설 속 서울은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로 넘친다. 내 집 마련의 꿈과 전세살이의 고달픔, 실직과 타향살이의 애환, 소외되고 상처받은 사람 투성이다. 노동 운동과 민주화 과정에서 피눈물이 흐르고, 천민자본주의의 욕망이 꿈틀댄다. _「물질적 유토피아, 정신적 디스토피아」
지명은 한번 붙여지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역사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이다. 서울은 고대 부여의 도읍 소부리와 신라의 도읍 서라벌에서 음운 변화된 유일한 우리 고유어 지명이다. 천신만고 끝에 살아남아 2,000년 이상을 버틴 하나밖에 없는 우리말 지명이다. 그런데 중국인들이 ‘한성漢城’이라고 적고 ‘한청’이라고 읽는 불편을 없애겠다면서 ‘수이首爾’라는 억지 춘향식 한자 이름을 붙이고 ‘셔우얼’이라고 읽도록 했다. 얼빠진 발상이다. _「잃어버린 지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