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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73819102
· 쪽수 : 344쪽
책 소개
목차
잠자는 바다
기도하는 등불
매미의 흔적
유리
그가 서식하는 곳
역자 후기
리뷰
책속에서
"그녀도 알고 있었어. 짝사랑이라는 걸... 아저씨가 사랑한 그녀와 그녀 자신은 결코 똑같은 인물이 아니라는 걸... 그녀가 사랑한 아저씨와 아저씨 자신이 결코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그래서 그녀는 어느 한쪽을 지울 수밖에 없었던 거야."
"그래서 현실 속의 인물을 지우려고 한 거군."
나는 웃었다.
"어쩔 도리가 없잖아. 마음속의 인물은 더 지우기 힘든걸." - '잠자는 바다' 중에서
"높은 곳에서 야경을 내려다볼 때, 모두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아. 저 자그마한 불빛 하나하나에,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의 사소하지만 그래도 소중한 생활이 깃들어 있다는, 그런 생각을 말이야. 하지만 그런 생각은 곧 두 갈래로 나뉘게 돼."
마유코의 목소리는 어둠 속으로 서서히 녹아들어갔다.
"그 사소한 생활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저주하는 사람도 있어." - '기도하는 등불' 중에서
응. 무슨 사기 같지 않니? 초등학교를 나오면 중학교, 중학교를 나오면 고등학교, 고등학교를 나오면 대학교, 대학교를 나오면 회사. 회사에 들어간 다음에는 결혼이고, 더 나이가 들면 모두들 자기 무덤에 대해 걱정해야만 하잖아. 마치 하나밖에 없는 외길에 띄엄띄엄 함정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함정에서 겨우 기어 올라오면, 또 다음 함정이 기다리고 있어. 거기서 빠져나오더라도, 또 다음이 기다리고 있지. 함정은 가면 갈수록 깊어져만 가고, 마지막 함정에는 밑바닥이 없어. 그래서 나는 아직 기어 올라올 수 있는 힘이 남아 있을 때, 그 외길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한 거야. - '유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