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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한 남자

태연한 남자

이이안 (지은이)
  |  
청어람
2013-06-28
  |  
9,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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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한 남자

책 정보

· 제목 : 태연한 남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5133294
· 쪽수 : 440쪽

책 소개

이이안의 로맨스 소설. 실력 있고, 몸매 좋고, 운도 좋은 여자, 김태연. 한때 신부님이 되고 싶었던, 태연의 아닌 남자, 주신노. 남자에 대한 칼럼을 쓰는 김태연과 여자를 모르는 주신노의 사랑이야기.

목차

프롤로그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에필로그
작가 후기

저자소개

이이안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예전 필명, 장해서. 로맨스를 사랑하고 느리면서 늘 치열함을 꿈꾼다. 출간작 전남편, 고요 속 외침, 내 인생의 주인, 몹쓸 사랑, 차가운 열망, 중독블루, 주도면밀한 주은행.
펼치기

책속에서

태연은 이마를 문지르며 차가 덜컹거리며 앞으로 나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답지 않게 다소 거칠게 운전하는 모습에 고개를 돌리니, 무언가 깊은 고민에 빠져 있는 것 같았다.
“오늘 파티 어땠어요?”
태연이 불편한 침묵이 싫어 나오는 대로 물었다.
“넌 어땠어?”
“재미있었어요.”
“그래?”
비꼬는 기색은 없었는데 괜히 찔렸다.
“재미없었어요?”
“복잡해.”
그는 뜻 모를 말만 하다가 입을 다물었다. 그가 운전하는 자신의 차가 약간씩 반동을 일으키자 마음도 같이 흔들흔들거렸다.
“모르겠다.”
혼잣말처럼 태연은 중얼거리고 창가를 바라보았다. 빗물이 조금씩 맺히기 시작했다. 사람들과 차와 건물의 존재적 율동이 느껴졌다. 모든 물건에는 그것이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무언가 느껴지는 것이 있는 열정의 지수가 있다고 대학교 시절 반쯤 정신 나간 노교수는 말했었다. 그 열정은 삶에 대한 태도라고 했던 것 같은데. 하여튼, 지금 서울의 열정과 함께 그에 못지않은 신노의 열기가 느껴졌다. 이것이 삶에 대한 것인지, 아니면 무엇인지 모르겠다. 화가 난 것일까? 화가 났다면 또 미안하다고 해야 하나.
태연은 차가 아파트 안으로 진입하자 얼른 웃겼던 오늘 밤의 마무리를 그럴 듯하게 지으려고 입을 열었다.
“고마워요, 오빠. 오늘 같은 파티는 좀 정신없는 것이 특징이에요. 그러니까 뭐, 실수가 있었다고 해도 상관하지 마세요. 그럼 잘 가세요.”
태연은 멈추자마자 차에서 내려 머리를 날리며 앞으로 갔다. 마치 도망가는 기분이 들었다. 무엇으로부터? 갑자기 느껴지는 신노의 존재 지수가 갑자기 높아져서? 아니다. 이 모든 것은 취기에 휩싸인 김태연, 자신의 문제인 것이다.
“김태연!”
신노가 부르자 태연은 작은 빗방울이 조금씩 내리는 하늘 아래서 미니드레스 위에 대강 걸친 외투를 잡고 돌아봤다. 그가 멋진 검은 세단을 배경으로 서 있으니 더 근사해 보인다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이 코끝을 맵게 핑 돌았다.
“이 차 네 차야, 가져가야지.”
“아, 그렇지.”
태연은 다시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서둘러왔다. 신노는 주차하는 것도 못 미더운 듯 바로 열쇠를 주지 않고 주차장이 어디에 있는지 묻고 아예 주차까지 마쳤다.
“정신 차리고 살아.”
역시 주신노다운 말을 남기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태연은 우뚝 그 자리에 멈춰 그가 간 자리를 멍하니 보다 한숨을 내쉬었다.
“김태연이 왜 이렇게 됐지. 이젠 주신노가 누굴 사귀든 신경 안 써. 괜히 에너지만 소비하고.”
태연은 생각이 고스란히 입으로 나오는 자신의 과한 목소리에 인상을 찌푸렸다. 빗소리가 잠잠히 들렸다. 이렇게 5분만 있다가 갈 생각이었다. 신노가 간 자리 쪽의 방향으로 서 있는 것은 우연일 뿐이고 머리를 식히려고 하는 짓이란 이유를 굳이 붙이면서. 그때였다 누군가 저벅저벅 작은 빗소리를 뚫고 오는 소리가 들린 것이…….
“주신노잖아.”
“정신 차리고 살아야 되는데…….”
신노의 낮은 목소리가 연달아 나왔다. 그는 화가 났다. 매번 김태연에게 흔들렸어도 내색하지 않았던 자신이 지금 그 한계에 왔다는 것과 그것이 사랑의 감정과 닮았다는 것. 그리고 김태연에 대한 감정을 지금에야 확연히 깨달았다는 것. 복잡하지만 단순했다. 매번 밀어내기만 했던 그 감정의 실체에 닿았다. 이젠 그는 솔직해지고 싶었다.
“정신 차리고 살아야 되는데…… 그게 안 돼. 어쩌면 이게 진짜일 수도.”
뒷말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의 입술이 빗물에 젖은 태연의 입술에 닿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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