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짙은 갈증

짙은 갈증

유재희 (지은이)
  |  
루비레드
2014-12-12
  |  
7,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짙은 갈증

책 정보

· 제목 : 짙은 갈증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20183
· 쪽수 : 240쪽

책 소개

유재희의 로맨스 소설. "그쪽하고 만나고 싶어. 심플하게. 만나고 싶을 때 만나고, 자고 싶을 때 자고. 한쪽이라도 지겨워지면 그래,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해서." "나쁘지 않네요." 이제 '관계'를 끝내려는 여자와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려는 남자의 서로 다른 사랑 이야기.

목차

프롤로그
1~8
에필로그

저자소개

유재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출간작> 루머. 짙은 중독. 짙은 갈증(외전증보판)(삽화본). 짙은 새벽. 본색. 블랙아웃. 늑대의 요람.
펼치기

책속에서

“한 번으로 족해?”
그녀의 시선이 재원에게 향했다. 무슨 뜻이냐는 소리였다.
“난 좋았는데.”
“그래서 하고 싶으신 말이 뭐예요?”
“믿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난 진심으로 당신이 마음에 들어.”
단 한 번도 제대로 제 갈증을 풀어낸 적 없던 그가 처음으로 만족이란 것을 했다. 낯선 여자의 품에서, 목석처럼 냉정하고 차갑기만 한 여자의 안에서 정신을 놓을 만큼 몸을 흔들었다. 당장 다시 안고 싶을 만큼 열렬히.
“정희주 씨만 괜찮으면 이 관계를 좀 이어 갔으면 해서.”
‘사이’라는 말 대신 꺼내는 ‘관계’에 고개가 돌아갔다. 희주의 시선이 침대 바깥을 구르고 있는 술병으로 향했다. 간밤의 시작은 다소 충동적이었지만 놀랍도록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지난밤의 짜릿했던 섹스는 지금 당장이라도 다시 할 수 있을 듯했다. 처음 맺는 관계라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두 사람은 완벽하게 합일을 이뤘다. 깊이 파고든 그가 남긴 흔적이 아직도 몸 이곳저곳에 남아 있었고, 그것이 기분 나쁘지 않았다.
누구라도 호감을 갖게 만드는 말쑥하고 스마트한 외모.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육체와 무엇보다 이미 몇 번씩 몸을 섞었던 것처럼 느껴질 만큼 잘 맞아떨어지던 관계까지.
그러니까 지금 그의 말에 어떠한 거부감도 들지 않았다. 그녀는 침대에서 다리를 내리며 시트를 당겨 가볍게 제 몸에 그것을 둘렀다.
“부관으로서 화대라도 받으라는 말씀이신가요?”
날이 선 듯 무척 싸늘한 대꾸였다. 확실히 오해할 만한 말이었다. 그가 그것을 빠르게 인정하며 사과했다.
“그렇게 들렸다면 사과하지. 그런 뜻은 아니었어. 하지만 조금 전에 한 말은 진심이야.”
좀 더 설명을 바라는 희주의 눈치에 재원의 몸이 세워졌다. 모자란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간밤에 따놓은 생수병을 들어 한 모금 마신 그가 말을 이었다.
“그쪽하고 만나고 싶어. 심플하게. 만나고 싶을 때 만나고, 자고 싶을 때 자고. 한쪽이라도 지겨워지면 그래,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해서.”
잘 돌려 말하고 있지만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충분히 알 것 같았다. 아마도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무심한 희주의 행동에 근거를 삼아 제안하는 것일 터였다. 그리고 그건 아주 훌륭한 제안이었다.
여자로서 이름 모를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것도 조금 버거운 일이다. 희주의 얼굴에 감추지 못한 미소가 번졌다.
“나쁘지 않네요.”
만족할 만한 대답 덕분이었는지 재원이 성큼성큼 다가왔다. 그리고 이상하게 자꾸 욕심이 나는 그녀의 입술을 단숨에 삼키고 짙고 길게 키스했다.
속을 헤집듯 엉킨 혀가 야릇하게 섞여 들어갈 무렵, 다시 욕망을 버리지 못한 그가 시트 안에 숨겨진 희주의 가슴을 움켜쥐며 속삭였다.
“적어도 만날 때는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자고.”
“……정말로 나쁘지 않군요.”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