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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중독

짙은 중독

유재희 (지은이)
  |  
루비레드
2016-04-06
  |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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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중독

책 정보

· 제목 : 짙은 중독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23030
· 쪽수 : 256쪽

책 소개

유재희 소설. "놓아주세요. 저는 이제 쓸모없는 부품이에요." 평생을 집안에 잘 맞춰진 작은 태엽으로 살아왔다. 그와의 결혼도 그렇게 시작된 일일 뿐이었다. 그리고 이제 영하의 '아내 역할'은 끝났다.

목차

프롤로그
1~15장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

저자소개

유재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출간작> 루머. 짙은 중독. 짙은 갈증(외전증보판)(삽화본). 짙은 새벽. 본색. 블랙아웃. 늑대의 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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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금방이라도 땀을 흘릴 듯이 더워진 몸이 무색하게 그는 떨리는 손으로 영하의 뺨을 잡고 싸늘하게 속삭였다.
“안 막는 이유가 뭐야.”
“…….”
“내가 누군 줄 알고.”
그녀의 집을 알아내고 몇 날 며칠을 지켜보기만 했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채워지는 부분이 있음을 깨달으며 정말 자신이 영하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았다. 하지만 오늘, 그녀의 집으로 들어가는 낯선 남자의 모습에 숨이 멎었다. 그녀의 몸에 닿은 사내의 손에 터질 것 같은 심장을 느꼈고, 당장이라도 들어가 찢어발기고 싶을 만큼 분노했다.
서늘하지만 분명히 느껴지는 아릿한 목소리에서 영하는 그의 감정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언제, 대체 어느 때부터 그렇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이 사람은 나를 사랑해.
보이지 않기에 더욱 선명한 감정을 깨달으며 그녀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취기가 오른 심장이 머리를 거치지 않고 뱉는 말을 막지 못했다.
“보이지 않는다고 모를 리 없잖아요. 얼마나 익숙해졌는데, 얼마나…… 얼마나 깊이 기억하고 있는데.”
흔들리던 재환의 몸이 굳었다. 아마도 이쪽을 보고 있을 눈. 영하는 머리가 어지러웠지만 여태 속을 시끄럽게 하던 것들을 물었다.
“내 몸이 필요한 거예요, 아니면 아내 노릇 할 사람이 필요한 거예요.”
“몇 번을 말해? 이영하가 필요하다고.”
“내가 뭔데. 내가 당신한테 대체 뭐라고.”
“아내.”
망설임 없이 말을 이은 그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에 가져갔다. 보이지 않아서 더욱 예민하게 느낄 수 있는 흔들림이나 움직임이 피부를 타고 전해졌다. 재환은 어린아이처럼 떨고 있었고, 그것은 눈물이 날 정도로 황홀했다.
“내 사람.”
“…….”
“내가 원하는 곳에 당신이 있었어. 늘, 항상.”
“…….”
“그게, 이제 당신이 있는 곳이 내가 원하는 곳이 된 것뿐이야. 당신이 날 사랑하게 만들게. 나와 있는 게 노릇, 흉내 따위가 아니게끔. 내가 그렇게 만들게.”
어떠한 사탕발림도 없는 재미없는 말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달아오른 심장은 더 빨라질 수 없을 만큼 빨라졌고, 달뜬 숨처럼 익어 버렸다.
“미안……해.”
생각을 멈추게 만드는 사과였다. 단 한 번도 바라지도 않고, 생각한 적도 없는 사과에 오로지 그만 바라보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나를.”
뺨을 어루만지는 손길의 떨림이 멎었을 때, 그가 말했다.
“버리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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