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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28295
· 쪽수 : 448쪽
책 소개
목차
2. 안게 해 줘서 고마워요
3. 고백
4. 귀신 새……끼?
5. 색마의 정체
6. 라이벌
7. 유찬의 기억
8. 도화향이 진동을 하는구나
9. 대흉의 괘로군
10. 폐세자 하여 주시옵소서
저자소개
책속에서
“대표님, 저는 큰 욕심 없어요. 제 목표는 이 회사에 오래, 아주 오래 다니는 거 하나뿐이거든요. 박 팀장이 아니더라도, 혹은 에인빌이 아니더라도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일이에요. 그래서 말인데, 저 대표님과 한 사무실 쓰게 해 줄 수 있으세요?”
“저랑 한 사무실을? 그게 왜 회사 오래 다니는 기준이 됩니까.”
“대표님은 안전한 분이니까요.”
딱 들으면 칭찬 같고 곱씹어 보면 욕 같은 절묘한 단어 선택이었다. 안전해? 내가? 태주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안전하다는 게 무슨 뜻이죠?”
그의 동의를 얻기 위해선 자신의 처지에 대해 확실히 얘기해야 했다. 잠시 망설이던 윤서가 머뭇거리는 입술로 말문을 열었다.
“……혹시 도화살이라고 들어 보셨어요?”
“들어는 봤습니다만.”
“지금 말하나 나중에 말하나 어차피 들통 날 게 뻔하니 미리 말씀 드릴게요. 저 도화살 있어요.”
“……”
“입사 면접 때 왜 그렇게 회사를 자주 옮겼냐고 물으셨죠? 도화살 때문에 이전 직장에서도 여러 번 트러블이 있었어요. 굳이 떠벌릴 일은 아니니 비밀은 지켜 주셨으면 좋겠네요.”
살짝 뺨을 붉힌 윤서가 조곤조곤 말을 이었다.
“제겐 안전한 공간이 필요해요. 여자만 있는 팀도 아니고 개인 사무실을 내어 달라 할 수도 없으니 답은 대표님뿐이에요. 대표님은 다른 남자들처럼 제 몸을 함부로 만지지도, 음흉한 눈길을 던지지도 않을 테니까요.”
“그래요. 도화살, 뭐 그런 거 다 좋고. 관심도 없는 여자 몸 더듬을 정도로 절박한 상황도 아니니 다 좋다 칩시다. 그런데 대체 뭘 믿고 날더러 안전하다고 하는 겁니까?”
“대표님 게이잖아요.”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이었다. 너무 어이가 없어 태주는 눈만 끔뻑거렸다.
“누가, 그러니까 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