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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사
· ISBN : 9788932320274
· 쪽수 : 484쪽
책 소개
목차
감사의 말 6
파리 지도 11
서문 12
제1장 어둠을 벗어나 │1918│ 15
제2장 전진 │1918-1919│ 34
제3장 베르사유 평화 회담 │1919│ 63
제4장 새로운 내일을 향하여 │1919-1920│ 88
제5장 광란의 시대 │1920│ 109
제6장 결혼과 결별 │1921│ 138
제7장 잃어버린 세대 │1922│ 169
제8장 파리에서의 죽음 │1923│ 202
제9장 파리의 미국인들 │1924│ 239
제10장 세인트루이스에서 파리까지 │1925│ 271
제11장 올 댓 재즈 │1926│ 300
제12장 세련된 여성 │1927│ 334
제13장 칵테일 시대 │1928│ 370
제14장 거품이 터지다 │1929│ 396
주 424
참고문헌 451
찾아보기 465
리뷰
책속에서
미국인들이 밀어닥쳤다! (……) 전쟁 전에는 프랑스를 방문하는 미국인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한 통계에 따르면 연간 1만 5천 명 정도였다고 하니, 1925년 무렵 연간 40만 명이 된 것은 엄청난 변화였다. 프랑화貨의 가치 하락은 부자들뿐 아니라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여행자들까지 불러들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중 많은 사람들이 파리에 눌러앉았고, 그래서 파리에 거주하는 미국인 수는 1920년 8천 명에서 1923년에는 3만 2천 명으로 늘어났다. 파리는 그만큼 생활비도 싸고 매력적인 도시였다. 당시 미국은 금주법 시대(1919-1933)였던 만큼, 파리의 넘쳐나는 술과 성적인 것에 대한 자유방임적 태도가 특별한 매력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피카비아는 그를 장 콕토에게도 소개해주었다. “파리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인물이라는 것이 그가 콕토를 소개하며 한 말이었다. 콕토는 미국에서 온 것이라면 사람이든 물건이든 대환영이었고, 두 사람은 대번에 죽이 맞았다. 만 레이는 그의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자청했는데, 그 결과가 너무나 훌륭했으므로 콕토는 계속해서 음악가와 작가들을 만 레이의 작은 호텔 방으로 데려오거나 보내거나 했다. 그들 중 아무도 사진값을 내지 않았지만(거트루드 스타인이 상기시킨 대로, 그 대다수는 만 레이 자신만큼이나 쪼들리는 처지였으니까), 만 레이의 명성은 날로 높아졌다.
《더 리틀 리뷰》의 편집자들은 벌금형을 받았고 더 이상 『율리시스』를 게재할 수 없게 되었다. 이 판결에 항의하여 콕토, 피카비아, 에즈라 파운드, 브랑쿠시를 비롯한 여러 사람이 《더 리틀 리뷰》의 다음 호에 목소리를 모았다. 하지만 런던과 파리 문단의 수많은 사람들이 지지했음에도 조이스는?이제 『율리시스』의 가장 긴 대목의 집필에 들어갔는데?여전히 출판업자를 구하지 못한 상태였다. 미국에서도 영국에서도 아무도 외설금지법을 어길 엄두를 내지 못했다. “내 책은 이제 나오지 못할 것 같아요”라고 조이스는 “완전히 낙담한 어조로” 실비아 비치에게 말했다. 비치가 훗날 회고한 바로는, 뭔가 조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가 당신의 『율리시스』를 펴내는 영광을 갖게 해주시겠어요?” 조이스는 기뻐하며 대번에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자본도 경험도, 출판업자로서 필요한 다른 어떤 것도 없었음에도, [비치는] 『율리시스』를 곧장 밀고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