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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피

현명한 피

플래너리 오코너 (지은이), 허명수 (옮긴이)
  |  
IVP
2017-04-28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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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피

책 정보

· 제목 : 현명한 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2814773
· 쪽수 : 268쪽

책 소개

1964년 39세의 나이로 요절한 미국 작가 플래너리 오코너의 첫 번째 장편 소설. 보수적 종교성이 짙은 집안에서 태어난 헤이즐 모츠가 제대 후 미국 남부의 한 도시로 돌아와 여러 인물들을 만나면서 겪는 일화를 담은 작품이다.

목차

서문
2판 저자 서문
현명한 피
옮긴이의 말
플래너리 오코너 연보

저자소개

플래너리 오코너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 남부 조지아 주에서 아일랜드계의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성서 지대(Bible Belt)라고 불릴 만큼 개신교 근본주의가 맹위를 떨친 보수적인 미국 남부에서 생애의 대부분을 보냈다. 그 지역에서 보기 드문 가톨릭교도였던 오코너는 시골 조지아를 문학 공간으로 삼아 자신의 특수한 정체성을 작품 속에 탁월하게 녹여 냈고, 자신의 예술과 종교를 연결시키는 대담한 시도를 했다. 가톨릭 작가로 한정되기를 거부하며, 종교적 비전과 믿음을 인류 전체를 향한 메시지로 승화시켰다. 또한 인간 실존의 모순과 부조리, 허위와 위선을 세련된 문체와 해학적 언어로 그려 내어, 소설에 극적 재미를 더할 뿐 아니라 등장인물과 독자들이 강렬한 구원의 순간을 경험하게 했다. 오코너 작품의 인물들은 신을 향한 믿음을 잃고 살아가며, 기만적인 현대 사회에서 무자피한 폭력과 공포 또는 예기치 못한 죽음 등을 경험한다. 그녀는 기이하고 극단적인 방식을 통해서만 삶의 실체인 진실과 대면할 수 있으며, 이때 비로소 성숙한 자기 인식의 기회가 마련되어 초월적 신비를 깨닫는다고 여겼다. 25세에 루푸스병이 발병하여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이후 12년 동안 장편 소설 2편과 단편 소설 32편을 써서 미국 문학사에 깊은 자취를 남겼다. 대표적인 단편으로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오르는 것은 모두 한데 모인다” 등이 있으며, 오코너가 쓴 장편 소설 두 편 중 첫 번째 작품이 이 책 『현명한 피』다. 20세기에 태어난 소설가 중에는 처음으로 ‘라이브러리 오브 아메리카’에서 전집이 출간되었고, 생전과 사후에 세 차례에 걸쳐 오헨리상과 미국예술문학아카데미상을 받았으며, 『단편소설전집』으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국내에 출간된 책으로는 『플래너리 오코너: 오르는 것은 모두 한데 모인다 외 30편』(현대문학),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문학수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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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를 졸업한 뒤 해군 대위로 군 복무를 마치고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Oklahoma State University)에서 영문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하여 한동대학교에서 1995년 개교 때부터 영문학과 번역학을 강의하고 있다. 박사 학위 논문 <Blood-Oriented Dramaturgy in Shakespeare’s Titus Andronicus, Othello, and Cymbeline>(1993)을 비롯해 영문학과 번역학 분야에서 다수의 논문과 번역서를 발간했다. 한동대학교에서 교수협의회 초대회장, 대학신문사 초대 주간 교수, 학부장, 학생처장, 교무처장 등을 지냈으며 2019년 9월 은퇴하여 현재 명예교수로 한동대 통역번역대학원 주임교수를 맡고 있다. 1999년부터 한국번역학회 창립 멤버로 20년간 번역학회 발전과 함께하며 편집위원장, 총무이사, 수석부회장, 회장을 지냈고 현재 고문으로 섬기고 있다. 셰익스피어 학회와 고전르네상스영문학회에 멤버로 참여한 바 있으며 여러 학회의 발표, 논문 심사, 공동 연구 및 번역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2006년 미국 앨라배마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뒤 지금까지 포항침례교회에서 협동목사로 섬기고 있다. 논문 및 저서로는 박사학위 논문 외에 <세계화와 번역>(2003), <오독과 오역의 미학>(2006), ≪영어강의 이렇게 준비하라≫(공저, 2006), <고전문학 번역에서의 외래어 표기법에 관한 고찰 :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 번역을 중심으로> (2010), <성경번역의 용인성 : 셰익스피어 시대의 제네바성경을 중심으로>(2014년) 등이 있다. 이외에도 헤리 R. 루이스 저, ≪허버드가 잃어버린 교육 : 대학 교육의 미래는?≫(2008)을 공동으로 번역했고, 플래너리 오코너의 ≪현명한 피≫(2017)를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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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헤이즐 모츠는 녹색 플러시 천을 입힌 좌석에 몸을 앞으로 숙이고 앉아, 마치 기차에서 뛰어내리기라도 하려는 듯 잠시 창문을 응시하더니, 통로를 따라 객실 맨 끝으로 시선을 돌렸다. 같은 칸 좌석에 마주 앉아 있던 월리 비 히치콕 부인은 이런 초저녁 광경이야말로 하루 중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면서, 모츠에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느냐고 물었다.…“집으로 돌아가나 봐요.” 부인은 그에게로 다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부인 눈에는 그가 스무 살이 갓 넘어 보였지만, 그의 무릎 위에는 나이 지긋한 시골 목사가 쓸 것 같은 테가 넓고 뻣뻣한 검은 모자가 놓여 있었다. 그는 화려한 푸른색 양복을 입었는데, 소매에는 아직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그는 대꾸는커녕 무언가를 바라보면서 부인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부인은 멋쩍어서 짐짓 무심한 척하며 가격표를 슬쩍 훔쳐보았다. 그의 양복은 11달러 98센트짜리였다. 그녀는 그가 그만 한 가격의 사람이라 생각하고는, 이제 당당하게 그의 얼굴을 다시 쳐다보았다.


톨킨햄에서 둘째 날 밤, 헤이즐 모츠는 번화가를 따라 상점들에 바짝 붙어서 걸었다. 하지만 안을 들여다보지는 않았다. 마치 발판처럼 보이는 긴 은빛 광선이 검은 하늘을 가로지르고, 그 뒤로 깊숙이 펼쳐진 수천 개의 별들은 우주의 온 질서가 담긴 거대한 건축 작업이 영원에 걸쳐 완성되어 가는 것처럼 매우 느리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 하늘을 주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톨킨햄의 상점들이 목요일에는 밤까지 영업을 하기 때문에 손님들은 쇼핑을 더 즐길 수 있었다. 헤이즈의 그림자는 그의 뒤에 있기도 앞에 있기도 했고, 때로 다른 사람들의 그림자로 인해 흐트러지기도 했다. 하지만 홀로 그의 뒤에 늘어져 있을 때는 뒷걸음질 치는 빼빼 마른 소심한 그림자일 뿐이었다.


어머니가 물통을 두고 회초리를 들고서 그에게로 다가왔다. 그리고 물었다.
“너 뭐 봤니?”
“너 뭐 봤어?”
“너 뭐 봤어?” 계속 같은 어조로 물었다. 어머니가 회초리로 그의 종아리를 때렸지만, 그는 나무의 일부가 된 것 같았다. 어머니가 말했다. “예수님은 너를 구원하기 위해 돌아가셨어.”
“난 부탁한 적 없는데.” 그가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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