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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2908441
· 쪽수 : 382쪽
책 소개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진실의 영매
엑토플라즘 비
버가토리움
낚이기 쉬운 정도
생각해 봐라
하트의 에이스
수많은 문이 열린다
수상쩍은 이야기
순수함
기이하기 그지없는
협잡꾼
밤에 일어나는 일
유령처럼
어둠 속에서 춤을
허시
입재주
그녀는 사기꾼이야
이 생동하는 세상
악의 조각
저택을 축복하라
사악한 에센스
왜 눈물방울이?
파티 살해자
시궁창행
사건 종결
6호 오두막
숨길 것 없이
불 꺼
말해 봐
변화
마지막 순간까지
진실은 아름다움
달콤한 거래
이걸 잡아라
그대의 그림으로
쓸데없는 짓
여기 단서가
침팬지도 호기심이 있다
피
눈
얼씨구
돌연변이 하니 말인데
애국자
완벽
아이를 을러대다
내 흉포한 비둘기들
다리를 분질러
저 부드러운 일식
사기극
잠깐, 아직 남았어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암컷 나비의 뒷날개에 달라붙는 기생 말벌 종이 있다. 이 작은 기생충들은 나비가 알을 낳을 때, 막 태어나려는 새끼들을 먹기 위해 떨어져 나간다. 즐비한 저택과 믿을 수 없을 만큼 부유한 시민들, 즉 밴더빌트가, 코가, 구겐하임가를 거느린 롱아일랜드 노스쇼어는 1929년의 주가 대폭락 이후 대부분의 미국인이 겪고 있는 힘겨운 삶 위에 날개를 펼친 아름다운 나비 같았다. 물론 우리는 가진 자들의 금빛 비탄 위에 번성하는 기생 말벌이었고.-본문 73p 중에서
「그게 유령이 아니었다면 뭐였다는 거야?」 내가 물었다.
안토니는 맥주를 한 모금 마시고, 지는 해를 보며 눈을 가늘게 뜨더니 말했다. 「가끔은 그게 셸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셸이 우울해서 그런 걸 봤다는 뜻이야?」
「꼭 그렇진 않아. 동부를 떠날 때 셸이 기차역까지 배웅을 했었지. 셸을 마지막으로 본 것도 그때였어. 우린 승강장에 서서 기차가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었고, 난 셸에게 유령에 대해 물어봤어. 너도 알다시피 해명된 바가 없었으니까 말이야. 내가 차에 오르기 전 셸이 한 마지막 말이 이거였어. 〈유리 속의 소녀 말인가? 그 애는 언제나 그곳에 있었다네, 친구여. 단지 전에는 그 애를 알아차릴 만한 이유가 없었을 뿐이야〉라고.」
「그 이유가 뭔데?」 내가 물었다.
「네가 이유였다고 생각해. 너였을 거야.」 안토니는 말했다.-본문 367~368p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