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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국방/군사학 > 국방 일반
· ISBN : 9788946059986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미래와 전쟁, 그리고 군사력
제1장 전쟁과 군사력, 그리고 과거와 미래_이근욱
제2장 권위주의 국가의 전장 효율성: 북한 사례_케이틀린 탈매지
제2부 한국 육군과 미래 전쟁
제3장 한국 육군의 군사혁신과 미래에 대한 대비_이수형
제4장 한국 육군의 비대칭 전력 가능성: 북한에 대한 전략적 비대칭성 구현의 방향_고봉준
제5장 도약적 혁신을 위한 육군의 과제: 미래전과 혁신의 검증_이장욱
부록1 (기조연설) 군사혁신: 미래를 위한 개념적 접근_마틴 반 크레벨드
부록2 육군력 포럼 육군참모총장 축사_장준규
부록3 육군력 포럼 서강대학교 총장 축사_유기풍
저자소개
책속에서
예측의 실패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사례를 통해 잘 파악할 수 있다. 첫 번째 실패 사례는 1930년대의 프랑스이다. 당시 프랑스는 미래의 전쟁 측면에서는 정확하게 예측하였고, 정치적 변수에 집중하면서 자신이 “누구와 싸울 것인가”를 명확하게 인식하였다. 따라서 독일과의 국경에 요새를 구축하였다. 하지만 프랑스는 “어떠한 무기를 가지고 싸울 것인가”라는 전쟁의 미래에 대해서는 정확한 예측을 하는 데 실패하였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군사기술 상황에서 프랑스는 많은 자원을 동원하여 요새 지대를 구축하였으나, 결국 변화하는 상황에 적절하게 적응하지 못하였다. 드물게도 정치적 예측에서는 성공하였지만, 군사기술을 예측하는 데 실패하였다. 이것은 프랑스 국가의 실패임과 동시에 프랑스 군사조직의 실패의 결과였다. 즉 프랑스는 ‘전쟁의 안개’를 걷어내는 데 실패하였다.
후세인 시대 이라크는 개인의 독재와 정치적 제도의 약화, 그리고 군부와 민간 간의 오래된 갈등, 즉 정치지도자와 군대 장교단 사이의 갈등이 존재하였다. 후세인이 종종 그의 군대에 대한 공포와, 쿠데타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편집증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중략)… 후세인은 강력한 장교단 및 군사조직을 자신의 경쟁상대로 인식하였으며,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라크 군사조직을 의도적으로 약화시켰다.
이러한 후세인의 전략은 2003년 이후 미군이 노획한 자료에서 잘 드러난다. 사담 후세인은 자신이 주관하는 회의 전체를 녹음하였으며, 이 자료는 2003년 미국의 침공 과정에서 노획되어 공개되었다. 사담 후세인은 스스로, “이라크군은 나에 대항하여 음모를 꾸밀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다. 우리를 두렵게 만드는 유일한 힘은 이라크군이 바트당 정권을 뒤엎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라크군은 애완용 호랑이와 같아서 이들의 눈과 이, 그리고 턱을 떼어내야만 한다”고 기록한 바 있다.
북한군 최고 지휘관들은 자기 자신들의 운명이 김정은 정권의 정치적 운명과 동일시할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북한 정권이 의도적으로 북한 장교단을 구성하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권의 범죄에서 군부 지도자들의 공범관계는 그들이 비록 작전과 전술에 효율적이지 못하다 하더라도, 정권을 위해 더 헌신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북한군의 단결력이 높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과소평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