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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작가론
· ISBN : 9788954602174
· 쪽수 : 443쪽
책 소개
목차
어느 주변인의 청춘
러시아의 수수께끼
유럽 호텔에서
자유 프랑스 시민
하늘에서 벌인 모험
레슬리
파리의 코미디
흑해를 떠도는 불안
공동 시장의 선창
곰 우리에서
미국에 디딘 첫걸음
블랜치 부인의 '남편'
라파스에 떨어진 폭탄
로스앤젤레스의 빛
운명적인 만남
황소와 전갈
결별
저 이상한 새들
은신처
상상 속의 두 번째 아버지
흰 개와 검은 표범
여자와 여행
남작
카니발
판타스틱 코미디
자기가 친 거미줄에 걸린 인물
출중한 동시대인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
여인-아이의 죽음
자신의 유령들에게 홀린 마법사
앵발리드의 장례식
- 로맹 가리 연보
-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복수의 욕망이 로맹에게 날개를 달아준다. 그에겐 오로지 하나의 강박관념밖에 없었다. 어머니의 모든 소원을 성취시켜주기 위해 성공하는 것ㅡ그것도 되도록이면 빨리ㅡ, 그래서 마침내 어머니가 키워가는 야망을 실현할 인물이 되는 것. ....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는, 자존심 강한 어머니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로맹은 언젠가 위대한 유명 인물이 되고 말리라는 불가능한 내기를 한다. - 본문 17~18쪽, '어느 주변인의 청춘' 중에서
가리는 대중을 '꿰뚫어 보았다'. 언제나 본능적으로 반응하고, 분위기를 통해 청취자의 심리를 즉각 파악했다. 무뚝뚝한 기질에, 과묵하지는 않지만 의도적으로 말을 아끼는 그는 관객을 설득하거나 매료시킬 수 있는 말과 억양을 현장에서 찾아냈다. 그는 연극에 능한 사람이었다. 마이크나 스포트라이트는 그를 말 많고 재치 넘치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명상을 좋아하는 침울한 성격의 작가를 키케로 같은 달변가로 변모시켰다. ... 공격이 맹렬할수록, 그의 답변은 재치로 더욱 번뜩였다. - 본문 165쪽, '미국에 디딘 첫걸음' 중에서
쉰 일곱 살의 작가는 이미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었다. 핀란드에서 세르비아-크로아티아까지, 모든 유럽 언어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그리스어로까지 번역된 그의 소설 열다섯 편은 세계 어느 나라의 도서관에나 꽂혀 있었다. ... 그는 어느 날 아침 불쑥, 가방도 꾸리지 않고, 자신의 악마에게 떠밀려 파리를 훌쩍 떠난다. 오직 어디론가 떠날 목적으로. 아무 행선지나 골라 표를 사서는 다른 어딘가에서 사흘ㅡ때로는 더 길게, 때로는 더 짧게ㅡ을 보낸 후에 바크가로 되돌아온다. 자신의 항구로 돌아온 늙은 선원처럼, 한결 차분해지고 젊어진 모습으로, 머릿속에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득 담은 채. - 본문 315쪽, '여자와 여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