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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54605595
· 쪽수 : 398쪽
책 소개
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글
키신저와의 인터뷰
마지막 여인
여행하는 유대인
신앙인들이 믿음을 갖는 진짜 이유
결혼 첫날밤에 일어난 일
룩소르 호텔에 온 여자
수상한 그림
사라진 남녀
옮긴이의 말_ 일상과 유머의 유쾌한 조화
리뷰
책속에서
그녀의 복장은 보통 요리사 같지 않았다. 하인 복장은 더더욱 아니었다. 몸에 꼭 맞는 청바지에, 가슴에 새겨진 메이커로 봐서 값나가는 하늘색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게다가 앞치마도 없이 요리를 하고 있었다. 가스톤은 그녀의 다리를 감싸 안은 채 엉덩이 사이에 머리를 기댔다. 나는 전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여인이 바로 델리아 고모네 요리사란 말인가? 호텔방에 같이 올라가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바로 그런 여자가 아닌가! 얼마면 되까? 연기 때문에 얼굴을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왼쪽 입술 윗부분에 매력적인 작은 흉터가 나 있던데, 저 흉터가 내가 물어서 낸 것이었다면!' 가스톤이 엄마랑 있는 동안 나는 델리아 고모와 함께 집 주변을 산책하러 나갔다. '어떻게 그녀에게 접근해야 할까? 비행기가 뜨기 전에 작업을 걸어볼 수나 있을까?' - 본문 '여행하는 유대인'중에서
"이상적인 파트너를 만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나는 결국 입을 다물지 못하고 말문을 열었다. "그래서 제가 여태 노총각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적인 파트너를 만나는 것보다 전혀 맞지 않는 사라들끼리 결혼하는 게 더 쉬운 일이지요." 그녀가 말했다.
"맞아요." 그녀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다는 사실에 놀라 이렇게 말했다. "호텔에 있으면 그런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내 부끄러워 입을 다물었다. 그녀도 남편과 함께 호텔에 온 손님인데 호텔 직원의 특권으로 다른 투숙객들의 은밀한 부분을 함부로 말하고 있는 셈이었기 때문이다. - 본문 '룩소르 호텔에 온 여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