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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대설주의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10636
· 쪽수 : 330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10636
· 쪽수 : 330쪽
책 소개
<은어낚시통신>, <옛날 영화를 보러 갔다>, <많은 별들이 한곳으로 흘러갔다>의 작가 윤대녕의 소설집. 표제작 '대설주의보'를 비롯하여 발표 당시 호평을 받았던 단편 일곱 편이 실려 있다. 윤대녕 소설의 키워드라 할 수 있는 생의 불가항력에 직면한 인물들. 각각의 소설에서 이 키워드는 빠지지 않고 소설 안에 안착한다.
목차
보 리
풀밭 위의 점심
대설주의보
꿈은 사라지고의 역사
오대산 하늘 구경
도비도에서 생긴 일
여행, 여름
해설-신형철 | 은어에서 제비까지, 그리고 그 이후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디까지 왔을까. 계곡을 가로지르는 돌다리 위에서 윤수는 발을 멈추고 캄캄한 눈 속을 노려보았다. 어디쯤일까. 멀리 솜뭉치 같은 부연 빛이 윤수의 눈에 빨려들어왔다. 그새 백담사 가까이 온 것은 아닐 텐데. 실눈을 뜨고 재차 노려보니 그 빛은 이쪽을 향해 느리게 미끄러져 내려오고 있었다.
그것이 전조등 불빛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잠시 후였다.
차가 다가올 때까지 윤수는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이윽고 눈을 잔뜩 뒤집어쓴 알브이 차량이 체인을 쩔렁대며 그의 앞에 다가와 커다란 짐승처럼 멈춰 섰다.
운전석에는 젊은 스님이 타고 있었다.
이어 조수석의 문이 열리고 해란이 차에서 내렸다.
- 대설주의보
“우리가 삼촌을 사랑한 건 사실이죠?”
숙모는 삼촌과 나의 첫사랑이었다. 어쨌든 그것만큼은 사실이었다. 숙모는 고개를 갸웃했을 뿐 별다른 대꾸는 하지 않았다.
“아니 삼촌이 우리를 사랑했던 걸까요?”
맥주잔을 들고 가만히 나를 마주 보던 은주가 이윽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순간 환하게 웃었다.
- 꿈은 사라지고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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